이번 주말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 새들의 춤판이 펼쳐진다. 클래식 발레의 걸작 ‘백조의 호수’와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학춤’이 무대에 오른다.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이 예술감독으로 있는 국립발레단은 ‘백조의 호수’를 16일 오후 7시30분과 17일 오후 3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공연한다. 악마 로트바르트의 저주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변하는 오데트 공주, 그와 사랑에 빠진 지그프리트 왕자, 왕자를 유혹하는 흑조 오딜 등이 등장하는 이 작품은 1877년 초연 이후 여러 버전으로 재해석됐다.
이번 ‘백조의 호수’는 1969년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예술감독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안무한 버전이다. 그리가로비치 버전은 오데트가 죽고 왕자가 홀로 남는 비극과 왕자가 로트바르트와 싸워 이기고 백조는 사람으로 변신해 사랑을 이루는 결말이 있는데, 이번 공연은 ‘해피엔딩’이다. 악역인 로트바르트를 왕자의 또 다른 내면으로 해석한 것도 흥미롭다.
24마리 백조의 군무, 공주와 왕자가 처음 만나 추는 ‘백조 아다이오 파드되(2인무)’, 흑조가 왕자를 유혹하기 위해 추는 32회 푸에테(연속 회전) 등 명장면이 즐비하다. 1인 2역인 오데트·오딜, 지그프리트 왕자, 로트바르트 역에 16일 박슬기 허서명 김기완, 17일 심현희 하지석 구현모가 출연한다. 5만~9만 원. (051)780-6031
17일 오후 5시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는 펼쳐지는 ‘토요야외콘서트’로 동래학춤 보존회의 동래학춤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에 앞서 시민이 학춤을 배우고 함께 춤을 추는 시간도 마련된다. 학춤을 출 때 입는 전통의상을 직접 입고 악기와 학춤을 배우는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무료. (051)780-6034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