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에 수장된 보물선 이야기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실제로 바닷속에서 건져 올린 보물을 만날 기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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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도 1호선에서 발견된 청자 표주박모양 주전자(왼쪽), 2호선에서 발굴된 청자 연꽃무늬 매병(보물 제1784호). 부산박물관 제공 |
부산박물관은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오는 20일부터 10월 6일까지 공동기획 특별전 ‘한국의 수중보물, 타임캡슐을 열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1976년 신안선 발굴로 탄생한 우리나라 수중고고학 40여 년의 성과를 소개하고 ‘바닷속 타임캡슐’인 난파선들이 간직한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한다. 전시하는 해양 유물은 14척의 난파선에서 수중 발굴한 480점이다. 이중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신안선은 14세기 원나라에서 일본으로 가던 중국 무역선이었으며 나머지 13척은 고려와 조선 시대 세금과 도자기 등을 운반하던 우리나라 배였다.
특별전은 5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제1부 ‘바닷속 보물창고, 난파선을 만나다’에서는 해저에 잠들어 있던 난파선들이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과정과 수중고고학의 시작·전개를 소개한다. 제2부 ‘바닷길에서 새로운 삶과 풍요를 꿈꾸다’는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최초의 보물선인 신안선을 중심으로 14세기 아시아의 국제 해양교류를 보여준다. 어부의 그물에 도자기가 걸려 발견된 신안선에서 그동안 11차례의 수중 발굴·조사를 통해 도자기 2만5000여 점, 동점 800여만 개를 건져 올렸다.
제3부 ‘흙과 불로 빚은 미학, 바닷길로 퍼지다’는 십이동파도선과 태안선 등 도자기 운반선에 관한 내용으로 꾸민다. 난파선에서 발굴한 고려청자와 여러 종류의 도자기를 전시하고 십이동파도선 조사과정에서 확인된 고려 시대 도자기 포장법을 재현한다. 제4부 ‘바닷길로 나라의 세금을 걷다’는 고려의 곡물 운반선과 조선의 조운선에 관한 이야기다. 충남 태안군 신진도와 마도 주변에서 발견된 네 척의 난파선 중 마도 1, 2, 3호선은 고려 시대 곡물 운반선으로 밝혀졌고 마도 4호선은 조선 시대 조운선으로 확인됐다. 마지막 제5부 ‘뱃사람들, 머나먼 항해를 떠나다’는 과거 뱃사람들의 선상 생활을 소개한다. 실제 사용된 조리 용기와 식기류, 물고기 뼈와 동물 뼈 등을 근거로 옛사람들의 식생활을 그려본다.
개막식은 오는 19일 오후 3시 부산박물관 부산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개막식에 앞서 오후 1시30분 부산박물관 대강당에서 한국 수중발굴과 해양교류를 주제로 이귀영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의 초청 강연회가 개최된다.
김희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