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빗속을 걸어도 젖지 않아…마법 같은 공간 ‘레인룸’ 부산 상륙

현대미술관 ‘아웃 오브 컨트롤’전

  •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   입력 : 2019-08-18 19:39:31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폭우 내리는 100㎡ 규모 설치작품
- 첨단 과학기술·인간 순응력 경험
- 영상 시리즈 ‘Swarm Study’도

- 국내 첫 전시… 내년 1월 27일까지
- 한 번에 12명만 관람… 예매 필수

예술가 그룹 랜덤인터내셔널의 설치작품 ‘레인룸(Rain Room)’을 보고 잠시 고민에 빠졌다. “이건 예술 작품일까? 과학기술일까?”
   
부산 현대미술관에서 내년 1월까지 열리는 ‘레인룸’. 예술과 첨단 정밀 기술의 융합을 체험할 수 있다. 현대미술관 제공
지난 14일부터 부산 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랜덤인터내셔널의 전시 ‘아웃 오브 컨트롤(OUT OF CONTROL)’전에 나온 레인룸은 예술과 첨단 정밀 기술의 융합을 볼 수 있다. 폭우가 내리는 약 100㎡ 규모의 공간에 들어서면 3D 카메라와 동작 감지 센서들이 사람 움직임을 파악해 빗줄기를 차단한다. 바로 옆에 빗줄기가 세찬데도 비를 맞지 않는다. 비의 소리와 냄새를 느끼며 완전히 다른 공간에 푹 빠져드는 몰입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마치 마법을 부린 듯 젖지 않고 빗속을 통과하는 관람객의 움직임은 전시, 연극, 영화 같은 장르의 경계마저 무너뜨린다.

류소영 큐레이터는 “레인룸은 예술적 시선과 테크놀로지의 결합을 통해 우리의 환경을 면밀히 강조한 작품이다. 전시를 통해 관객은 첨단 기술력과 인간의 순응력을 직접 경험하고, 첨단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대해 인지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첨단 기술을 접목한 예술 작품이란 뜻이다.

2012년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첫선을 보인 레인룸은 이후 뉴욕 현대미술관(2013), 상하이 유즈미술관(2015, 2018~2019), 미국 로스앤젤레스 LACMA와 호주 무빙이미지센터의 자카로프(jakalope) 아트 컬렉션(2019) 등을 순회하며 세계적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선 이번 전시회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런던과 베를린을 기반으로 한 랜덤인터내셔널은 2005년 독일 출신의 플로리안 오트크라스(Florian Ortkrass)와 한네스 코흐(Hannes Koch)가 결성한 아트 그룹이다. 포스트 디지털 시대의 정체성과 자율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관람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이들은 감정적이지만 육체적으로 강렬한 경험을 통해 점점 더 기계화되어가는 세계 속에서 인간의 상태를 탐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레인룸’과 ‘Swarm Study’ 시리즈의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오트크라스는 레인룸 작업에 대해 “아이디어 착안에는 5초 정도밖에 안 걸렸지만,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데 4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인간이 만든 환경적 요소와 영향을 생각하게 하는 공간이다. 환경에 대한 프로젝트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관객이 선입견 없이 경험하고 다양한 생각이 촉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의 또 한 파트인 ‘Swarm Algorithm Study/Ⅰ’는 50만 개 이상의 오브제가 떼(Swarm)를 지어 분산되고 모이는 패턴이 반복되는 비디오 설치작품이다. 단순한 형태들의 복합적인 반응을 통해 인간의 자발적 의지와 삶의 형태를 해석하려는 의도를 품고 있다.

레인룸은 기술 특성상 한 번에 12명만 관람할 수 있어 10분 단위로 인터넷(ticket.hanatour.com)을 통해 예매를 받는다. 입장료 5000원. 전시는 내년 1월 27일까지. 051-220-7400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2. 2'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 2심 내주 선고
  3. 3'내란 중요임무 종사' 박성재 2심 내주 선고
  4. 4IMF, 韓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40년 만에 처음
  5. 5교도소에 자리 없어서…올해 형집행률 60% 미만 가석방자 급증
  6. 6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7. 7"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8. 8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9. 9‘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10. 10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1. 1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2. 2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3. 3[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4. 4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5. 5[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6. 6[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8. 8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9. 9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IMF, 韓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40년 만에 처음
  2. 2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3. 3"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4. 4"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5. 5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6. 6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7. 7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8. 8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9. 9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10. 10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2. 2'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 2심 내주 선고
  3. 3'내란 중요임무 종사' 박성재 2심 내주 선고
  4. 4교도소에 자리 없어서…올해 형집행률 60% 미만 가석방자 급증
  5. 5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6. 6‘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7. 7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8. 8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9. 9[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10. 10[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윤상건-Creature
박지은- little talk-Venic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5일 (음 9월 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4일 (음 9월 4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신라 말 고운 최치원이 비 오는 가을밤에 읊은 시
생육신 남효온이 가을 강변의 풍경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