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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여성 안무가 3명 ‘몸으로 쓰는 詩’

내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서 시립무용단원 직접 만든 춤 선봬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19-08-21 18:56:35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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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시현·정진희·김미란 3편 공연

몸으로 쓰는 세 편의 시(詩)가 무대에 오른다. 부산시립무용단은 ‘2019 안무가 양성 프로젝트-몸으로 쓰는 시’를 23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공연한다. 2016년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시립무용단원이 직접 안무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부산시립무용단의 ‘2019 안무가 양성 프로젝트-몸으로 쓰는 시’가 23일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공연 장면. 시립무용단 제공
올해는 여성 단원 세 명이 각자 자신만의 사유를 담은 작품을 내놓는다. 첫 무대는 김시현의 ‘사람연습 chapter1.무례-침범하지 않기’다. 김시현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편안한 것에 익숙해져 타인에게 무례를 범하지 않았는지 묻고 타인의 영역에서 그들의 규칙을 존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김시현과 조현배가 춤사위를 펼친다. 경성대 무용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무용교육학과를 수료한 김시현은 ‘랄랄라 거리춤 페스티벌’, 울산시립무용단 ‘나는 무용수다’ 등에 참여했다.

정진희의 ‘틀Ⅳ(어떠하리…)’가 이어서 상연된다. 자신이 만든 틀에 갇힌 인간의 고뇌를 전통춤을 토대로 한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정진희는 벗어나지 못하는 일상의 여러 이유로 자신을 틀 속에 가두며 합리화했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 자신이 살아보지 못한 삶을 동경하고 후회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정진희, 김수잔이 출연한다. 부산여대 무용과를 졸업한 정진희는 2002 동아시아 경기대회 개·폐막식, 2008 세계사회체육대회 개막식 보조 안무를 맡기도 했다.

마지막 작품인 김미란의 ‘청색시대(Blue period)’는 화가 피카소의 ‘청색시대’를 창작화했다. 청색시대란 피카소가 친구의 자살, 화단의 냉대, 가난과 절망으로 파란색으로만 그림을 그린 시기(1901~04년)다. 김미란은 피카소가 절망하면서도 죽음의 색인 검은색이 아닌 파란색으로 감정을 표현한 것은 상실감에서 오는 허탈감을 다시 딛고 일어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피카소는 사랑을 시작하면서 청색시대에서 벗어나 그림의 색조가 밝아지는 ‘장밋빛 시대’를 연다. 부산시립교향악단 첼로 단원 김성덕이 특별출연하고 김미란을 포함해 단원 9명이 무대를 꾸민다. 부산대 무용학과를 졸업한 김미란은 국가무형문화재 제40호 학연화대합설무 이수자다. 관람료 5000원. (051)607-3121~2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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