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바둑은 포석 없이 전투로 가고 싸우다가 다시 진용을 갖춘다. 그만큼 어려워졌다. 포석 이론도 복잡하게 진화하고 있는데 그 화두는 오로지 ‘두터움’ 이다.
현대바둑은 전투가 핵심이고 전투의 힘은 두터움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유창혁 9단이 흑●△(마지막 수)로 끊자 흑의 두터움이 위용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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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도> |
김윤영 4단은 어려워졌지만, 동요의 빛을 드러내지 않는다. 일단 백52, 54로 막아둔 것은 전면전보다 타협을 선택한 수였다. 당장 <참고도> 백2, 4로 움직이는 것은 흑5를 당해 백이 양곤마로 몰려 파탄을 맞게 된다.
유 9단은 55, 57로 붙여 끌며 선수로 우변 흑의 궁도를 넓힌다. 백58을 기다려 흑61 한방을 선수한 다음 63으로 뻗는 리듬이 기분 좋다. 이로써 우변 백 4점은 그냥 잡힌 모습이다. 이래서는 백의 실리에 비해 흑의 세력이 월등하다. 흑이 우세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