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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1년 개봉한 임권택 감독의 영화 ‘만다라’의 한 장면. |
오는 10월 3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회고전에서는 정일성 촬영감독의 일곱 작품에 주목한다. 정 촬영감독은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조긍하 감독의 ‘가거라 슬픔이여’(1957)를 통해 촬영감독으로 입문했다. 이어 김기영 감독의 ‘화녀’에서는 자신만의 감각으로 그로테스크한 세계를 구축했으며 이두용 감독의 ‘최후의 증인’에서는 민족의 비극과 부조리한 현실을 배경으로 우리나라의 사계절을 담기 위해 1년 이상 촬영하는 열의를 보였다. 영화 ‘신궁’(1979)에서 임권택 감독과 처음 만난 그는 ‘만다라’로 영상 미학의 정점을 찍게 된다. 당시 한국 영화에선 보기 힘든 미장센과 시퀀스로 베를린국제영화제 본선에 진출한 첫 영화라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후 ‘서편제’(1993) ‘취화선’(2002) 등 임권택 감독의 대부분 작품에서 카메라를 잡으며 오랫동안 명콤비로 활약했다. 이처럼 정 촬영감독은 한국 영화를 대변해 온 동시대의 대표 감독들과 많은 작업을 하며 한국 영화의 촬영 미학을 이끄는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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