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가 다음 달 1일까지 거장 감독들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획전 ‘거장의 예외적 영화들’을 개최한다. 찰리 채플린, 장 르누아르 같은 영화사에 절대 지워지지 않을 큰 발자국을 남긴 거장의 작품 12편을 상영한다. 상영 영화는 감독의 영화 세계를 대표하는 장르나 고유한 기법에서 벗어난 작품들이어서 의외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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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리 채플린 감독의 ‘라임 라이트’ 한 장면. 영화의전당 제공 |
장 르누아르의 ‘교차로의 밤’(1932)은 르누아르가 추구해온 활기찬 관능성 대신 모호하고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탐정 영화다. 프렌치 누아르의 대가이자 범죄극의 일인자로 이름난 장-피에르 멜빌의 ‘바다의 침묵’(1949)은 범죄 드라마가 아닌 긴장감을 극대화한 심리극이다.
로베르 브레송의 ‘몽상가의 나흘 밤’(1971)은 감독이 주로 다룬 죽음과 절망 대신 관능적이고 낭만적인 로맨스를 보여준다.
미국 코미디 영화의 두 거장이 만든 슬픈 드라마도 상영된다. 영화사에서 가장 위대한 희극인 찰리 채플린의 ‘라임 라이트’(1952)는 퇴락한 코미디언을 통해 자신의 삶을 그려낸다.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 거장 에른스트 루비치의 ‘내가 죽인 남자’(1932)는 죄책감에 관한 깊은 통찰력을 드러낸다.
이 밖에 서부극의 일인자 존 포드가 날카롭게 해부한 현대 사회 ‘기디언 경감’(1958), 서스펜스 스릴러의 대가 알프레드 히치콕이 만든 블랙 코미디 ‘해리의 소동’(1955), 클린트 이스트 우드의 첫 로맨스 영화 ‘브리지’(1973) 등도 만날 수 있다. 자세한 상영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조. (051)780-6080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