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명의 코미디 영화 원작 공연
- 월드 투어로 부산 찾은 배우들
- “아역 배우로 구성된 라이브 밴드
- 드럼·기타 등 악기 직접 연주
- 폭발적 에너지 느낄 수 있을 것”
- 15일까지 드림씨어터서 무대
2003년 개봉한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 ‘스쿨 오브 락(School of Rock)’은 록 밴드에서 쫓겨나 먹고 살길이 막막해진 남자가 사칭으로 교사 자리를 얻은 초등학교에서 스쿨 밴드를 결성해 엄격한 교칙에 눌려 살던 아이들을 탈바꿈시키는 과정을 그렸다. 배우 잭 블랙의 코믹 연기와 신나는 록 음악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에서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영화는 ‘오페라의 유령’ ‘캣츠’를 제작한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눈에도 띄었다. 뮤지컬로도 성공을 확신한 그는 14곡의 새로운 음악을 추가하고 ‘레미제라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연출한 로렌스 코너 등 최정상 크리에이터를 모아 2015년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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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쿨 오브 락’의 주연 배우 카산드라 맥고완(왼쪽 뒤), 코너 글룰리(왼쪽 앞), 마야 르멀타가 극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에스앤코 제공 |
뮤지컬은 배우들이 선보이는 악기 연주와 폭발적인 에너지 등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무대 예술의 매력을 발산하며 영국 웨스트엔드를 비롯해 미국 호주 투어에 성공했다. ‘스쿨 오브 락’이 첫 월드 투어 무대로 선택한 곳이 한국이다. 국제신문은 지난 6~8월 서울 공연을 끝낸 뒤 오는 15일까지 부산 남구 드림씨어터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스쿨 오브 락’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주연 배우 코너 글룰리, 카산드라 맥고완 그리고 아역 배우 마야 르멀타를 직접 만났다.
영화에서 잭 블랙이 연기한 듀이를 맡은 코너 글룰리는 몸을 아끼지 않는 열정과 유쾌한 연기로 “잭 블랙을 잊게 할 정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스탠드업 코미디 쇼를 진행했을 만큼 유머러스함을 갖춘 코너는 인터뷰 중에도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잭 블랙의 존재가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그런 점이 없지 않지만 훌륭한 선생님과 동료들 덕분에 저만의 듀이를 만들고 있다”며 “보여 줄 것이 많은 스토리와 공연이어서 다양한 연기가 가능하다. 내 안에 숨겨진 불꽃을 꺼내 무대에 몸을 맡기는 것이 방법”이라고 전했다.
실제 코너는 앙상블 역할에 지원했다가 곧바로 듀이 역의 더블 캐스팅까지 제안받은 실력자다. 그는 “2017년 미국 투어 오디션에 앙상블로 지원했다. 그런데 얼마 후 불합격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왜냐하면 당장 브로드웨이에 가야 했기 때문”이라며 “이후 듀이 역의 콜백(더블 캐스팅)도 맡아 공연하게 됐다. 공연 종료 후 ‘스쿨 오브 락’과는 끝이구나 했는데 월드 투어까지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여주인공 로잘리 교장 역을 맡은 카산드라도 어렵기로 유명한 오페라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아리아’부터 록 발라드까지 소화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 “음악 없이는 저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평생 음악을 가까이했다”며 가창력 비결을 밝힌 카산드라는 “음악은 만국공통어다. 음악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스쿨 오브 락’과 함께 하게 돼 기쁘고 관객 역시 나와 같은 감동을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쿨 오브 락’을 빛나게 하는 요소 중 하나는 12명의 학생으로 이루어진 라이브 밴드다. 캐스팅 과정은 마치 록 밴드 오디션 같았다. 지원자들은 원하는 역할이 담당한 악기나 코러스 등을 소화해야만 했다. 올해 12살이 된 마야는 “본래 드럼을 연주했으나 기타를 연주하는 케이티 역할에 지원하기 위해 단시간 내 기타를 배웠고 성인 밴드와 함께 활동하기도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를 지켜보던 카산드라는 “12명 모두 놀라울 정도로 재능이 뛰어나다”며 “이런 아이들과 함께 무대에 서면 너무 신이 나고 늘 새로운 영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부산 공연에 관해 “열정적이라는 부산 관객과의 만남이 기대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야가 “해변에서 버스킹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는 도시라고 느꼈다”고 설명하자 코너는 “사실 한국 관객이 어떻게 반응할지 예상할 수 없었는데 너무나 뜨거웠다. 특히 열정적이라는 부산 관객과 함께 록을 즐길 생각을 하니 안달이 난다”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스쿨 오브 락’은 인터파크, 예스24, 하나티켓 등에서 예매 할 수 있다. 1577-3363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