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부산 힙스터 <43> 루츠리딤 데뷔 EP 앨범 ‘영남 Vibe’

신개념 미래 국악으로 새로운 한류 꿈꾼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9-02 18:37:45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전통 현대 동서양 넘나드는 장르
- 영남 음악 토대 국악 맛·멋 살려
- 뱃노래 가락에 아프리카 리듬
- 가야금과 인도 전통의 만남 등
- 중국 등 해외공연서 가능성 확인

지난달 21일 데뷔 EP 앨범 ‘영남 Vibe’를 발표한 루츠리딤(Roots Redeem). 박현정(가야금·보컬) 이광혁(전자 퍼커션·Fx) 최정경(신시사이저·Fx) 최형석(전통 타악)으로 구성된 이 팀은 이름부터 생소한 ‘퓨처국악’이란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국악기로 서양의 선율을 연주하는 기존 ‘퓨전국악’ 스타일에서 탈피해 리듬을 강조하여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종횡으로 넘나들며 국악의 맛과 멋을 제대로 살려보자는 야심찬 의도로 만들어낸 신종 장르다.
루츠리딤의 멤버들. 오른쪽부터 이광혁 최정경 박현정 최형석. 루츠리딤 제공
스카웨이커스, 하퍼스, 버스트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겸하는 멤버 이광혁은 2년 전 인도네시아에 레지던스 아티스트로 머물며 가야금 연주자 박현정과 국악, 아프리카 타악을 콜라보한 실험적인 공연을 하던 중 ‘이건 반드시 계속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이광혁과 함께 아프리카 리듬을 연구하던 바나나몽키스의 드러머 최형석, 평소 트랜스 음악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스카웨이커스의 색소폰 연주자 최정경을 ‘꼬드겨’ 팀 결성에 박차를 가했다.

‘전통을 회복한다’는 의미를 담은 팀명처럼 뿌리를 찾아가다 보니 그들이 나고 자란 영남 지역의 전통 음악에 집중하게 돼 ‘영남 Vibe’라는 타이틀로 앨범을 발표했다.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느낌의 호남 쪽 음악에 비해, 영남 쪽은 리듬이 강렬하고 빠르고 호전적이다. 영남농악에는 다른 지역과 달리 전투, 전쟁과 관련된 장단들이 있다.

앨범의 첫 번째 곡 ‘진용’은 전투에 돌입하는 과정을 서사적으로 담아냈다. 앨범의 타이틀 곡인 두 번째 곡 ‘구름과 바람의 노래’ 역시 경남의 대표적인 장단 ‘반길군악’을 기초로 한다. ‘운풍대’라고도 부르는 이 장단은 구름과 바람이 흐르는 하늘을 연상시키는 장단으로 인도의 전통 스케일을 활용한 가야금과 보컬로 흡사 인도의 사막 위를 유유히 걷는 느낌을 준다. 세 번째 곡인 ‘뱃노래’는 익숙한 가락에 생소한 아프리카 리듬인 ‘쿠쿠’를 덧입혀 새로운 느낌의 뱃노래를 만들어 낸다. ‘쿠쿠’ 리듬의 기원 또한 고기잡이를 떠난 마을 사람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 제의를 지낼 때 연주했던 리듬이다. 마지막 곡 ‘걷다보니’는 통영 밤바다를 걷다 떠오른 영감을 몽환적으로 풀어낸 창작 국악가요다.

루츠리딤은 사실상 앨범 발매 이전부터 인도네시아, 중국 상하이 등 해외 공연을 통해 뜨거운 관객의 반응을 확인하며 케이팝의 범주를 벗어난 새로운 한류 가능성을 확인했다. 첫 번째 앨범 ‘영남 Vibe’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동시 발매되었다. 다음 달에는 독일 베를린을 시작으로 유럽투어를 계획하고 내년 초에는 중국에서 쇼케이스를 가질 예정이다. 당장은 오는 22일 오후 5시 경성대학교 앞 문화공간 노드에서 앨범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린다. 입장료는 무려 무료라고 하니, 백날 설명해도 직접 듣고 느껴보기 전엔 알 수 없는 ‘퓨처국악’의 실체를 냉큼 달려가서 확인해보길 바란다. 어쩌면 훗날 커다란 세계적 음악적 조류가 될지도 모르는 ‘퓨처국악’이 시작되는 현장을 함께 했노라며 오래오래 써먹을 자랑거리가 생길 수도 있다.

벌써 루츠리딤은 전통 굿을 모티브로 한 다음 싱글을 작업 중에 있다고 한다. 힙합과의 콜라보 역시 시도할 계획이다. 그러니까 루츠리딤은 다 계획이 있다.

작가·다큐멘터리 감독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2. 2"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3. 3‘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4. 4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5. 5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6. 6[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7. 7[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8. 8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9. 9[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10. 10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1. 1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2. 2[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3. 3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4. 4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5. 5[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6. 6[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8. 8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9. 9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2. 2"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3. 3"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5. 5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6. 6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7. 7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8. 8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9. 9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0. 10‘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 1‘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2. 2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3. 3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4. 4[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5. 5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6. 6[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7. 7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8. 8광주서 승합차·시내버스·오토바이 추돌…2명 경상
  9. 9"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10. 10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윤상건-Creature
박지은- little talk-Venic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5일 (음 9월 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4일 (음 9월 4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신라 말 고운 최치원이 비 오는 가을밤에 읊은 시
생육신 남효온이 가을 강변의 풍경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