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건반 위를
춤추듯 걷는 걸음
어느 새 낯선 길은
물소리로 정이 간다
몇 번을 돌아 나오던
손가락 건 그런 날.
남은 신명이 절로 난다. 콧노래 흥얼거리며 사뿐사뿐 춤추며 걷는다. 볼 빨간 사춘기 소녀가 아이돌 공연장 가는 것 같다. 종류도 많다. 사람과 반려동물, 전시와 공연, 옷과 액세서리, 술과 음식, 절과 교회, 일과 직장, 여행과 스포츠, 나 너 우리, 거울 속 또 다른 나. 언제 어디서든 몇 번이라도 새끼손가락 걸며 만나는 그런 날. 권상원 시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