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야욕의 인물 아닌, 헌신적 지도자로 무대에 선 ‘카이사르’

셰익스피어 희곡 바탕으로 역사적 인물 색다른 해석 담아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19-09-08 18:50:22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문화회관 첫 제작 공연
- 지역 연극계 배우들과 협연
- 19~22일까지 중극장서 무대

고대 로마의 영웅 율리우스 카이사르(BC 100~BC 4)와 그를 둘러싸고 펼쳐진 역사적 사건을 엿볼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2일 부산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연극 ‘율리우스 카이사르’ 연습 장면. 부산문화회관 제공
연극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오는 19~22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무대에 오른다. 카이사르는 오랫동안 로마 변방을 위협하던 갈리아를 정복하면서 영웅으로 추앙받은 인물이다. 그는 황제가 되려고 하지 않았지만 공화정을 지지하는 무리에 의해 암살당한다. 이후 카이사르의 오른팔 안토니우스와 카이사르의 유언장에 등장한 후계자 옥타비아누스가 세를 다투고 승리한 옥타비아누스에게 귀족들은 아우구스투스(존엄한 자)라는 칭호를 올린다. 아이러니하게도 카이사르의 죽음이 제정을 싹트게 한 씨앗이 된다.

연극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이 같은 역사적 사건을 다룬 셰익스피어의 희곡 ‘줄리우스 시저’를 바탕으로 한다. 하지만 카이사르와 그를 암살한 브루투스라는 인물에 대해 셰익스피어는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황제 자리를 원하는 야욕의 인물이 아니라 전 유럽을 제패한 정복자답게 현실과 이상을 잘 구분하는 헌신적 지도자로 카이사르를 그렸다. 브루투스 역시 계획적이 아니라 오해한 상태에서 카이사르를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묘사한다. 이와 함께 안토니우스의 고뇌와 망설임을 시각화하고자 클레오파트라를 등장시킨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셰익스피어의 또 다른 희극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에서 차용했다.

연출을 맡은 김지용 부산시립극단 예술 감독은 “대작가인 셰익스피어의 희곡이 진짜 역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창작이 많이 가미 되었다. ‘브루투스, 너마저!’라는 유명한 대사도 실은 셰익스피어의 창작이다. 역사와 시대, 인물을 잘 조합하면 입체적인 상상이 가능해진다. 그것이 극작가의 일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상력으로 공화정에서 제정으로 향하는 로마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당시 시민들이 왜 스스로 제정을 원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 출범 이후 처음 시도한 제작 공연이다. 지역 연극계와의 협업을 위해 공개 오디션으로 지역 배우 11명, 시립 극단 배우 9명을 선발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문예 기관과 지역 연극계가 손을 잡은 만큼 결과물에 대한 기대가 높다. 특히 부산 연극계를 지켜온 배우 유상흘과 엄준필이 각각 카이사르와 브루투스 역을 맡아 극을 안정적으로 이끈다. 이 밖에 박현형 윤준기 이동현 장현준 등이 권력 투쟁과 음모 속에서 나타나는 인물들의 고뇌를 박진감 넘치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한다.

예매는 인터파크와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에서 가능하며 관람료는 R석 3만 원, S석 2만 원. (051)607-6000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5. 5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6. 6[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7. 7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8. 8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5. 5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0. 10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9. 9“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8. 8‘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강동윤-Pixelated Oasis
윤상건-Creatur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0일 (음 9월 10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9일 (음 9월 9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신라 말 고운 최치원이 비 오는 가을밤에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