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혜민 9단 (덤 6집 반) ○ 김수장 9단
흑●△(마지막 수)로 붙이며 위기를 모면했지만 전체적으로 흑의 분위기는 어두워졌다. 백102, 104로 좌상 흑을 잡자 백의 실리가 크게 불어나 집 차이가 더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혜민 9단은 일각의 망설임도 없이 흑105로 뛰어나간다. 중앙 백 2점을 수중에 넣으며 은근히 우중앙 백마의 공격도 엿보겠다는 의도이다.
이때 김수장 9단은 겁을 먹기는커녕 106, 108로 허약해진 돌마저 살려내며 전면전으로 나왔다. 백110으로 뛰어나가자 이제 중앙 백을 그냥 살려 보내면 지는 바둑이 됐다.
그러나 중앙 백도 엷지만 좌변 흑마도 미생이 아닌가. 김혜민 9단은 일단 111로 지킨다. 안형을 갖춘 뒤 반격을 노리려는 것이다.
김수장 9단은 112를 선수 활용한 뒤 114로 엷음을 보강하며 흑마의 삶을 추궁하고 나섰다. 흑115로 붙여오자 즉각 116, 118로 몰며 사납게 흑마를 공격하고 나섰다. 흑119로 패로 맞서보지만 백120으로 따내자 흑의 위기가 이어진다. 팻감도 마땅찮아 보이는데 어찌 수습하려는 것일까. 이 패를 지는 날엔 단박에 항복해야 되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