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웃음·액션·감동으로 영화 판을 뒤집는다

  • 이원 기자
  •  |   입력 : 2019-09-11 18:40:22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추수의 기쁨과 조상의 공덕에 감사드리는 한가위. 가족과 함께 하는 연휴에 오랜만에 극장가를 찾아 좋은 영화 한 편을 보는 것도 힐링이 될 것이다. 특히 올해 추석 연휴 극장가에는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가 펼쳐진다.
   
‘타짜: 원 아이드 잭’ 스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빅시즌을 노리고 새롭게 개봉하는 한국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나쁜 녀석들: 더 무비’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가 박스오피스 1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하며, 사랑의 감성을 자극하는 ‘유열의 음악앨범’, 서늘한 공포영화 ‘변신’ 등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 아이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들여다본 ‘우리집’과 ‘벌새’는 한국 영화 다양성의 힘을 느끼게 한다.


◇ 명절 노린 개봉작 - ‘타짜’ ‘나쁜 녀석들’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스틸.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먼저 추석 시즌 흥행 강자인 ‘타짜’ 시리즈가 찾아온다. ‘타짜’ 시리즈는 2006년 ‘타짜’가 568만 명, 2014년 ‘타짜-신의 손’이 401만 명의 추석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 여세를 몰아 올해는 화투에서 포커로 도박 소재를 바꾼 ‘타짜: 원 아이드 잭’으로 추석 극장가를 공략한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항상 이기는 판만 설계하는 타짜 애꾸가 도일출 까치 영미 권원장 등과 팀을 꾸려 목숨을 건 한 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편들과 마찬가지로 도박판을 배경으로 속고 속이는 심리 싸움이 흥미진진하며, 포커만의 손기술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더불어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 도일출 역의 박정민과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해 존재감을 뽐낸 애꾸 역의 류승범이 멋진 연기 앙상블을 보여준다.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의 극장판인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특히 액션에 있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낸 마동석은 타격감 넘치는 리얼 액션의 정점을 선보이고, 애드리브인지 실제 대사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만큼 찰진 대사들로 유쾌함을 준다. 여기에 신예 장기용은 여성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시크한 액션을, 홍일점 김아중은 특유의 말솜씨와 카리스마로 반짝이는 여성 캐릭터를 연기한다.

웃음과 감동을 모두 느낄 수 있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차승원이 ‘이장과 군수’ 이후 무려 12년 만에 자신의 장기인 휴먼 코미디 장르로 돌아온 영화다. 사고로 후천적 지적 장애를 갖게 된 철수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 딸 샛별이와 함께 대구로 여행 가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차승원은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때 출동했다가 사고로 후천적 지적 장애를 갖게 된 전직 소방관 철수 역을 맡아 샛별이 역의 엄채영과 웃음과 감동의 시간을 만들어낸다. 또한 대구를 대표하는 전 야구선수 이승엽이 깜짝 출연해 웃음을 준다.


◇ 감성 혹은 공포 - ‘유열의 음악앨범’ ‘변신’

   
‘유열의 음악앨범’ 스틸. CGV아트하우스 제공
제목부터 음악적 감성이 드러나는 ‘유열의 음악앨범’은 1994년 10월 1일 라디오 프로그램 ‘유열의 음악앨범’이 첫 방송되던 그날, 대학생 미수와 고등학생 현우의 첫 만남으로 시작된다. 두 사람은 애틋한 만남과 헤어짐을 거듭하며 1997년, 2000년 그리고 2005년으로 이어진다. 각각 미수와 현우를 연기한 김고은, 정해인의 싱그러운 연기가 인상적이며, 각 시대에 유행했던 가요와 팝송이 감성을 자극한다.

사람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강구 가족 안에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영화 ‘변신’은 악마 스스로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점이 특별하다.

악마는 강구 가족원으로 한 명씩 변신해 전혀 다른 인격체를 보여주며 가족을 위협하는데, 섬뜩하게 변한 가족이 주는 공포가 새롭다. 여기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웃음을 주던 배성우 성동일의 연기 변신이 공포심을 배가시킨다.


◇ 다양성의 힘 - ‘우리집’ ‘벌새’

   
‘우리집’ 스틸. 롯데시네마 아르떼 제공
각각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주인공인 ‘우리집’과 ‘벌새’는 다양성 영화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특히 두 작품 모두 여성 감독의 영화여서 반갑다.

2016년 아이들의 세상을 섬세한 시각으로 보여준 ‘우리들’로 신선한 충격을 준 윤가은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우리집’은 ‘우리들’의 연장선에 있는 영화다. 누구나 갖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숙제 같은 ‘가족’의 문제를 풀기 위해 어른들 대신 직접 나선 동네 아이들 삼총사의 빛나는 용기와 찬란한 여정을 그린 ‘우리집’은 또 한 번 순수한 아이들 입장에서 ‘가족’을 바라보게 한다.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가족 문제는 아이들을 통해 어른들이 더 공감하게 만들며 영화에 빠져들게 만든다.

전 세계 영화제 25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김보라 감독의 장편 데뷔작 ‘벌새’ 또한 14세 은희가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기 위해 자신만의 세계와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성장영화다. 1초에 90번의 날갯짓을 하는 ‘벌새’처럼 일상 속에서 사랑받기 위해 서툴지만 부단한 노력을 하는 중학생 은희의 모습이 지나간 우리의 모습을 반추하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다.

특히 1994년을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당시의 모습을 추억할 수 있으며, 그해 10월에 일어난 성수대교 붕괴 사건이 등장해 당시의 아픔을 떠오르게 한다.

이원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4. 4“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5. 5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6. 6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7. 7“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8. 8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9. 9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10. 10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4. 4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5. 5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6. 6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0. 10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1. 1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2. 2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3. 3[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4. 4“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8. 8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9. 9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4. 4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5. 5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6. 6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7. 7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8. 8역삼동 연쇄방화 77세 이명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4일
  10. 10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4. 4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7. 7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3일 (음 9월 24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