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흥겨운 축제·감미로운 ‘프렌치 호른’ 선율…가을의 낭만 한아름

부산시향 27일 정기연주회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19-09-17 18:45:14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베를리오즈 ‘로마의 사육제’
- 슈트라우스 ‘돈 후안’ 등 선사
- 세계적 호른 주자 김홍박 협연

독일 근대 거장 리하르트 슈트라우스(1864~1949) 교향시의 금빛 호른 선율이 가을을 물들인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554회 정기연주회 ‘프렌치 호른’을 개최한다. 2017년 시작해 오는 11월 10번째 공연으로 마침표를 찍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교향시 전곡 사이클’의 9번째 무대다. 이번 연주회는 올해 서거 70주년을 맞은 슈트라우스가 세상을 떠난 달(9월 8일)에 진행돼 의미를 더한다.

이 공연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제목 ‘프렌치 호른’에 담겨 있다. 슈트라우스는 호른에 남다른 애착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가 뮌헨 왕립오페라 호른 수석 주자였기 때문이다.

이날은 슈트라우스 ‘호른 협주곡 제1번’을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 수석 호르니스트 김홍박(사진)이 협연해 빛낸다.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김홍박은 영국 런던심포니 객원 수석, 스웨덴 왕립오페라 제2 수석을 맡는 등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호른 주자다.

‘프렌치’에도 방점이 있다. 호른은 프랑스의 사냥용 호른이 17세기에 이르러 악기 모양을 갖췄고 18세기에 오케스트라용 악기가 됐다. 프랑스에서 다른 나라로 전해졌기 때문에 프렌치 호른이라고 부른다. 부산시향 최수열 예술감독은 이 점에 착안해 ‘프렌치’를 매개로 올해 서거 150주년을 맞은 프랑스 작곡가 헥토르 베를리오즈를 무대로 끌어들였다.

최 감독은 “작곡가는 음악으로 인정받는 사람이 있고 관현악법에 특화된 사람이 있다. 슈트라우스와 베를리오즈는 오케스트라를 굉장히 잘 사용한 작품을 만들어 관현악법에 획을 그은 작곡가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연에서는 베를리오즈와 슈트라우스 곡이 번갈아 연주된다. 1부의 막을 여는 것은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축제의 흥겨움과 감미로운 선율이 섬세하게 조화를 이루며 펼쳐진 뒤 슈트라우스의 호른 협주곡이 등장한다.

2부는 두 거장이 문학 작품을 관현악으로 풀어낸 곡을 차례로 들려준다.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한 베를리오즈 ‘리어왕’ 서곡이 먼저 무대에 오른다. 리어왕이 세 딸 중 사악한 두 딸에게 배신당하고 막내 코델리아의 효심을 뒤늦게 깨닫지만 결국 부녀 모두 죽음을 맞는 비극이다. 약혼녀의 변심으로 상처 입었던 베를리오즈의 경험이 작곡의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슈트라우스의 작품으로는 그의 교향시 중 가장 대중적인 ‘돈 후안’이 이어진다. 여러 예술 작품에서 변주된 전설적인 바람둥이 캐릭터 돈 후안을 사랑을 찾아 방황하는 이상주의자로 해석했다. 세상을 누비며 여러 여인 사이를 헤매는 그의 모습이 다채롭게 그려진다. 오보에 독주도 매력적이다. R석 2만 원, S석 1만5000원, A석 1만 원, B석 5000원. (051)607-3111~3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6. 6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7. 7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10. 10“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5. 5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5. 5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6. 6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7. 7[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8. 8“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9. 9기업 보유 토지 공시지가 공시 의무화…‘땅부자’ 상장사 수면 위로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8. 8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세연-Find Your Brave
박자현-꾸지 않는 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6일 (음 8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5일 (음 8월 25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