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마지막 수)로 마지막 큰 곳을 차지했지만, 초반에 매우 나빴던 탓에 형세는 생각보다 미세하다. 백182로 흑마의 근거를 위협하며 뒷맛을 노리자 김혜민 9단은 183, 185를 선수한 다음 하변과 맞보기의 곳인 187로 때려내며 승부를 걸어왔다.
순간 김수장 9단이 즉각 188로 끼워 필살의 의지를 다진 것은 당연하다. 이때 <참고도> 흑1로 받는 것이 순리지만 백2~6으로 나가 끊으면 바둑이 끝난다. 흑9로 살아야 할 때 백12로 치중하면 좌하 흑마가 잡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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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도> |
이때부터 김혜민 9단의 강점인 수읽기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백188을 외면한 흑189가 의표를 찌른 호착. 이어 백192, 194를 기다려 흑195로 우측 흑마를 살아둔 것이 침착했다. 또 백196에 197, 199로 연결하자며 좌하 백마를 차단한 것이 좋은 수순이었다. 이로써 좌우 흑마를 거뜬히 수습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