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말러 비극적 인생 예견한 교향곡 6번, 을숙도 울린다

백진현 지휘 100인 오케스트라 참여, 말러 교향곡 시리즈 다섯 번째 무대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19-09-25 18:48:38
  •  |   본지 2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예산 부담 커 전곡 연주 중단될수도
- 내일 을숙도문화회관 대공연장서

“나에게 있어서 교향곡이란, 하나의 세계를 이룩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기술적 수단을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1860~1911)가 남긴 말이다. 그는 교향곡에 자신의 삶까지 녹였는지 모르겠다. 말러의 ‘비극적’ 교향곡이 을숙도를 적신다.
   
지난해 5월 을숙도문화회관에서 열린 말러 교향곡 공연 모습. 을숙도문화회관 제공
부산 을숙도문화회관은 ‘제70회 을숙도 명품콘서트-말러 교향곡 제6번 비극적(Tragic)’을 27일 오후 8시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경성대 음악학부 김원명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고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 지휘자 백진현이 지휘, 부산로얄필하모니오케스트라(BRPO)가 연주한다.

삶의 비극성을 표현해 ‘비극적’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교향곡 6번은 말러의 인생을 음악적으로 예견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작곡 당시 40대 초반의 말러는 당대 최고의 지휘자로 미모와 재능을 겸비한 아내 알마, 사랑하는 두 딸과 가장 행복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이 곡을 작곡하고 3년 뒤 장녀 마리아를 잃고 자신도 심각한 심장병 진단을 받았으며 10년간 몸담았던 빈 오페라 극장에서 사임하는 등 비극적인 사건이 연이어 일어났다.

김원명 예술감독은 “제3악장의 전원적 아름다움과 제4악장의 처절한 투쟁과 고통을 느껴보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이 공연은 말러 교향곡 전곡(11곡) 연주 시리즈 다섯 번째 무대다. 이번 공연을 하면 미완성인 10번 교향곡을 포함해 6곡을 마치게 되는 셈이다. 남은 곡은 5곡. 국내에서 말러 전곡 연주를 마친 것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임헌정 지휘), 서울시립교향악단(정명훈 지휘)뿐이다.

악기 편성이 대규모인 말러 교향곡은 많은 인원의 오케스트라와 연주자의 연습이 필요해 기초지자체 문예회관과 민간 오케스트라가 말러 전곡에 도전하기는 쉽지 않은 일로 평가된다. 이번 공연에도 약 100명으로 꾸려진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김 예술감독은 “부산에서는 최초이고, 국내에서는 세 번째인 역사적인 시도다. 평소 무대에서 듣기 어려운 곡을 연주하면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것은 지역 문화예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이다. 말러 전곡을 연주할 수 있는 도시·공연장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수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말러 교향곡 전곡 도전은 이번 연주에서 마침표를 찍을 수도 있다. 이 공연을 주최하는 을숙도문화회관이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를 지속할지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한 을숙도문화회관장은 “전임 관장 시절 전곡 연주를 계획했지만 기초지자체가 하기에는 공연의 예산 부담이 커서 쉽지 않다. 특히 남은 곡들이 합창까지 편성된 대곡이라 예산이 수천만 원은 더 들 것으로 보인다. 내년 예산을 편성하는 단계인데 앞으로 이 공연을 계속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석 1만 원. (051)220-5812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가수 김호중팬클럽 ‘그레이스방’ 회원들, 부산시장애인체육회에 성금 전달
  2. 2'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3. 3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4. 4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5. 5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6. 6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7. 7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8. 8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9. 9곳간 적자 사하구, 감천마을축제 예산은 더 늘려
  10. 10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1. 1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2. 2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 이미 한국 입국해
  3. 3[정가 인&아웃] 울산 남갑서 당권파 - 친한계 격돌하나
  4. 4“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5. 5[속보] 정부, 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한국행’ 발언 사실상 확인
  6. 6李 유엔연설 “한반도 종전 위해 당사자 대화하자”
  7. 7민주 “조희대의 내란” 국힘 “더 가면 李탄핵”
  8. 8국힘 유용원 “北포로 송환, 정부 노고 감사…젤렌스키 통해 알려진 건 아쉬워”
  9. 910대 부산시의회 의정모임 해양·이동 문제 집중
  10. 10[속보] 北외무상 “핵보유 의지는 백년·천년이 지나도 절대불변”
  1. 1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2. 2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3. 3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4. 4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5. 5[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6. 6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7. 7홍지선호 국토부 출범 “公기관 2차이전 속도”(종합)
  8. 8빚에 허덕이는 20·30세대…올해 '개인회생 신청' 3만명 육박
  9. 97000피 사수했지만 ‘전강후약’…연휴휴장 속 美中정상회담 촉각(종합)
  10. 10132개사 키운 부산銀…스타트업 IR로 기업과 연결
  1. 1'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2. 2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3. 3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4. 4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5. 5곳간 적자 사하구, 감천마을축제 예산은 더 늘려
  6. 6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7. 7밀양 분만 의료공백 현실화…산모들 부산·창원 원정
  8. 8가게 이름 ‘시진핑’이라서?…한밤중 괴한에 ‘페인트 테러’ 당한 중식당
  9. 9북구, 오태원 전 구청장 수사의뢰…‘쑥뜸방’ 과태료·변상금 부과 절차
  10. 10남구의 파격…‘음식점 소공연장’ 대관료 지원 검토
  1. 1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2. 2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3. 3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4. 4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5. 5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6. 6[속보]한국 카누, 아시안게임 남자 카약 4인승 500m 금메달
  7. 7부상 악재 이정후, 사실상 시즌 아웃
  8. 8육상 8년 만의 금빛 질주 기대…육상 29일까지 ‘골든데이’
  9. 9셔틀콕 女단체 4강행…배드민턴 女단체전 2연패 시동
  10. 10프로농구 시범경기 24일 점프볼
박물관에서 꺼낸 바다
지볼트의 ‘일본’과 조선인들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붉은 요새, 그 절제 뒤 숨겨둔 보석같은 이슬람 건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정답 없는 가족의 기록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이소윤-sky above,river below,and birds between
김민정-도시의 숲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빨래 /심여혜
잡는 법 /김만옥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디세이’ 6주 연속 1위 질주, 역대 외화 관객 수 7위 올라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3일 (음 8월 13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2일 (음 8월 12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추석 때 사람들 만나 술 마시며 시 읊은 조선 중기 권벌
1740년 영조가 성균관 문묘서 석전 거행 때 남태회가 지은 시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