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강경숙 씨와 교육자이며 농부인 하봉환 씨 부부가 함께 농사짓듯 정성스럽게 써 내려간 책이다. 하봉환 씨는 37년 동안 부산에서 고교 교사로 재직했다. “돌이켜보니 키우는 일은 내 천성에 맞았다.…씨를 뿌리거나 묘목을 심은 뒤 김매고 거름 주며 정성스레 키워야 제대로 된 열매를 보니 교육과 농사는 다르지 않았다.” 10년 넘도록 성실하게 써온 농사일기 가운데 실제로 정보나 도움이 될 만한 것, 생명에 관한 사유를 담은 글, 농사에서 배운 것 등을 골라 이 책에 담았다. 그 세월을 함께한 아내 강경숙 동화작가는 책의 얼개를 짜고 다듬는 일을 함께하면서 경북 청도에서 부산까지 부부가 함께 걸었던 여행기도 담았다.
조봉권 기자 bgjo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