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구조화’ 담은 디자인 선봬
- 태풍대비 철제 구조물로 준비
“올해도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간 태풍이 오면 설치한 구조물을 모두 철거하고 태풍이 지나간 뒤 다시 설치할 겁니다. 사람이 다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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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올림 주식회사의 박재우 수석 부장이 영화의전당 야외에 설치된 BIFF 글자를 형상화한 구조물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오는 3일 제24회 BIFF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옥외 홍보물 설치 작업 중인 디올림 주식회사의 박재우(43) 수석 부장을 만났다. 옥외 홍보물은 관객이 영화제를 찾을 때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현수막, 배너를 비롯해 개막식에 영화인이 입장하는 개선문, 기자회견장 등 이벤트 무대 장치, 방문객의 사진 배경이 되는 포토존 등을 말한다. 영화의전당 곳곳에 설치된 홍보물은 개수로 따지면 줄잡아 수만 개가 넘는다.
옥외 홍보물의 디자인, 설치, 제작을 총괄하는 디올림이 BIFF에 참여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에는 홍보물 제작, 설치만 담당했다가 이번에는 디자인 기획까지 총괄하게 됐다. 지난해 태풍 ‘콩레이’에 이어 올해도 태풍 ‘미탁’이 부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옥외 홍보물의 안전 관리도 이들의 몫이다.
박 부장은 “지난해 태풍 ‘콩레이’ 때문에 개막식이 끝나고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는 펜스, 배너 등 모든 위험 요소를 밤새 제거했다. 태풍이 왔지만 다행히 BIFF 옥외 홍보물로 인한 사고는 전혀 없었다. 일주일 동안 설치했던 것을 태풍이 지나간 직후부터 하루 만에 다시 작업해야 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지난해 ‘태풍’ 경험을 통해 올해 달라진 점도 있다. “지난해에는 구조물을 나무로 만들었기 때문에 모두 부수고 폐기한 뒤 새로 만들어야 했다. 올해는 나무 대신 철제를 사용해 구조물을 해체한 후 다시 조립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디올림은 BIFF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올해 옥외 홍보물 전체를 관통하는 콘셉트를 ‘신구조화’로 잡았다. 박 부장은 “‘젊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정통성을 지켰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동시에 존재했다. 눈에 익은 로고와 색깔은 유지하되 역동적인 올해 포스터 이미지를 활용했다. 다채로운 색과 그러데이션(농도 변화), 영화의전당 지붕을 딴 곡선을 살린 홍보물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귀띔했다.
박 부장은 ‘짧은 시간에 여러 인력이 모여 집중적으로 일하는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영화제 매력으로 꼽았다. “홍보물 앞에 서 있는 사람을 돋보이게 하는 게 저희 역할입니다. 사고 없이 끝나는 게 가장 큰 보람입니다.”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