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부산 힙스터 <45> ‘부산아들’ 첫 번째 앨범 ‘계절의 순간’

다신 볼 수 없는 무대, 그러나 계절의 매순간 입가에 맴돌 노래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9-30 18:59:14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멤버 김신영 불의의 사고로 작고
- 김 씨 부인이 전우현과 의논해
- 후반작업 가능한 6곡 발매 결정

- 단출하고 유려한 멜로디 위에
- 절제되고 정제된 노랫말과 여운
- 팬들에게,세상에 들려주고 싶어

나는 ‘부산아들’의 팬이다. 오래 기다렸던 ‘부산아들’의 첫 번째 앨범 ‘계절의 순간’이 드디어 오는 7일 세상에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부산아들’(김신영, 전우현)의 무대는 이제 다시 볼 수 없다. 멤버 전우현은 현재 일본에 거주 중이고, 김신영은 ‘부산아들’의 노래 ‘입김’의 가사처럼 돌아오지 않는 길을 따라 가버렸다. 2017년 4월 1일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신영을 언론에선 ‘가수지망생’으로 소개했다. 팬으로서 몹시 속상하고 서운했다. 지난해 1월, 사후에 동료 음악가들의 도움으로 제작된 김신영의 첫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 ‘아무 말 없이-A tribute to Shinyoung’으로 어느 정도 아쉬움은 해소되었지만, ‘특별시부산’ ‘복병’ 등 부산 인디컴필레이션 앨범에 수록된 노래들 외에는 ‘부산아들’의 이름으로 앨범 하나 남기지 못한 점이 내내 아쉬웠다.
오는 7일 앨범 ‘계절의 순간’을 내는 ‘부산아들’의 멤버 고 김신영(오른쪽)과 전우현. 부산아들 제공
김신영의 앨범 ‘아무 말 없이’를 제작할 당시 김신영의 아내 조주영은 멤버 전우현으로부터 ‘부산아들’의 녹음 파일을 우편으로 전달받았다. 차마 열어 볼 용기가 없어 봉투를 개봉하지도 못한 채 보관하고 있었다고 한다.

‘부산아들’로 활동하던 당시의 영상들을 보던 중 여전히 ‘부산아들’의 노래들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팬들에게 그리고 아직 ‘부산아들’의 음악을 접하지 못했던 많은 이에게도 들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전우현과 의논 후 앨범 발매를 결정했다.

후반작업이 가능한 ‘불빛’ ‘안녕’ ‘입김’ ‘편지’ ‘오월’ ‘새벽’ 등 6곡의 노래를 선정해 믹싱과 마스터링을 거쳐 앨범에 담았다.

앨범 재킷.
현재 ‘바비돌스’의 멤버로 활동 중인 케이시가 최초 녹음한 것으로 어쿠스틱 기타 한 대와 일렉트릭 기타 한 대만으로 단출하게 녹음된 노래들이다. 크고 작은 카페나 공연장에서 둘이 함께 연주하던 지나가버린 순간들로 순식간에 데려다 주는 타임머신 같은 노래들이다. 동료 음악가 김목인은 “날것의 기타만으로도 이렇게 생생한 장면을 그릴 수 있는 건 오로지 곡이 훌륭하기 때문이다. 특히 두 멤버의 아름다운 코러스는 더 높이 평가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유려한 멜로디 위에 되새길수록 또 다른 느낌과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절제되고 정제된 노랫말. 오래 여운이 남는 김신영과 전우현의 꾸밈 없는 담담한 목소리. 내가 ‘부산아들’의 노래를 그토록 사랑하고 나도 모르게 길에서 흥얼거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성공한 팬으로서 앨범 소개를 위해 발매 이전에 미리 음원들을 반복해 들으며 새삼 확인했다.

앨범을 제작한 조주영은 “부산아들의 멤버 김신영은 세상에 없지만, 곧 세상에 나올 앨범 ‘부산아들-계절의 순간’이 추모의 의미가 아니라 오롯이 부산아들의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나와 같은 팬들에겐 더없이 고맙고 소중한 선물이 될 이번 앨범의 수록곡들이 더욱더 많은 이에게 각인되어 매년 돌아오는 계절의 순간마다 입가에 맴돌길 바라고 분명히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 ‘부산아들’의 노래는 충분히 그럴 만한 음악이다.

말하자면… 좋은 노래고 아름다운 노래다. 정말이지 나만 알고 싶지는 않은 그런 노래다. 작가·다큐멘터리 감독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8. 8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9. 9[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5. 5‘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6. 6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7. 7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8. 8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9. 9부산 국힘, 가덕도특별법 개정방침에 “국회에 책임 떠미나” 비판
  10. 10인사청문회서 "영도다리 핸드레일 예쁘게"… 검증 대신 지역구 민원 쏟아낸 시의원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국토부, “가덕도신공항에 적용할 PBD 공법 문제없다”
  5. 5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6. 6SMR 골든타임 놓치나…"원안위 심사기준 2032년에야 마련"
  7. 7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8. 8'한국형 녹색대전환'에 1000조 투자…SMR·전력반도체 등 집중 육성
  9. 9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10. 10미분양 쌓이는 부산 강서구, 관리지역 지정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4. 4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5. 5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6. 6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7. 7[속보]부캉이와 '차가운 이별' 맞게될까…흑상어, 수온 떨어지면 바다로 돌아갈지도
  8. 8김해 트램, 예타 대상 신청 재추진…1·2호선 통합 우선
  9. 9남해군, 면 지역 마을가게 10곳 육성…창업 지원
  10. 10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1. 1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2. 2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8. 8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김지효-우리
박세연-Find Your Brav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자화상 /최은지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8일 (음 8월 28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7일 (음 8월 27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8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7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아름답게 억새 핀 모습 읊은 조선 중기 문신 이정형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