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두환의 공연예술…한 뼘 더 <45> 청소년 음악축제가 성공하기 위하여

타인의 소리 경청하고, 하나 되는 과정 알아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9-30 18:53:54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학생들 노력으로 만들어진 무대
- 객석의 부모·관객 적극 동참 필요
- 자녀 순서 끝났다고 자리 비우면
- 아이들은 나쁜 이기적 사고 학습

- 새로움보다 존중 배워야할 시기
- 모든 연주자에 힘찬 박수 보내자

지난 28일 부산 수영구 F1963에 많은 학생 학부모 관람객이 모여들었다. 부산문화재단 설립 10주년을 기념해 청소년 오케스트라 페스티벌 ‘Dream Forte(드림 포르테)’가 열렸다. 용문초등학교·초읍초등학교·동항중학교 오케스트라, 경남공업고등학교 윈드 오케스트라,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소속 교문청소년 오케스트라 등 하루 내내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화음이 가득했다.
지난 28일 F1963에서 열린 청소년 오케스트라 페스티벌 ‘Dream Forte’.
그뿐 아니라 현·관악기 전시 및 무상 수리 행사, 악기 소품 전시와 체험이 펼쳐졌다. 쇠로 만든 가야금, 기타 등 철악기 연주와 전시, 오랜 연주로 뒤틀어질 수 있는 체형을 바르게 교정하는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벌어졌다. 이런 다양성은 청소년에게 초점을 맞춘 이 행사의 기획 의도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였다. 이 축제를 예술교육 현장으로 만들고자 노력한 것이다.

초·중·고 학생 오케스트라가 한 시간 정도를 단독으로 연주하는 역량과 연주곡목을 갖췄다는 것은 학생의 노력, 지휘자의 열정, 학교 관계자의 예술교육 중요성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필자는 지난 5월 14일의 글(정두환의 공연예술 한 뼘 더 <35>)에서도 ‘함께 앙상블을 만들어가는 힘, 그것이 진정한 교육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나 중심의 세상에서 타인을 인식하고 함께 살아가는 동행자로 인정하는 힘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을 배워가는 방법 중 하나가 ‘나의 소리’만큼 ‘타인의 소리’를 들어주는 것이다. 이럴 때 ‘서로를 위한 소리’가 전해져 ‘새로운 소리’로 하나 된다. 하나 된 생각과 힘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하나 되어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새로움을 배우는 것보다 기존의 힘을 서로 존중하는 태도를 배워야 한다. 단체별로 한 시간 남짓 공연이 이뤄지는 동안 순서를 기다리는 연주자와 객석의 부모, 관객은 무대 위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한다. 함께 축제를 만들어 가기 위함이다. 축제를 즐기는 과정에서 우리는 서로 존중하고 경청하는 자세를 배운다. 필자는 이것이 예술교육의 출발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내 자녀가 연주할 때는 많은 관객이 객석에서 함께 공감해주길 희망하지만, 내 자녀 연주가 끝나는 순간 자녀와 함께 객석에서도 사라진다. 예술교육 발표장에서조차 이기적인 사고와 행동이 나타난다. 이러한 행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녀들은 자기중심 사고와 행동을 배운다. 이런 사고와 행동이 다음 세대를 더욱 힘들게 할 뿐임을 부모들은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 부모들의 자녀 사랑은 강하다 못해 집요하다. 이 집요함을 자녀는 배우고 익히게 된다. 우리가 부모를 탓하면서도 닮아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부모들은 자녀가 더 좋은 세상에서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한 만큼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지금부터 기성세대가 세상을 떠난 뒤인 다음 세대로 이어진다. 예술교육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생각하고 실천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필자는 이날 ‘Dream Forte’에서 축제가 끝날 때까지 함께하면서 모든 연주자에게 아낌없는 손뼉을 쳐주던 어른의 모습을 간간이 발견했다. 웃음 가득한 어른들의 얼굴에서 희망의 불씨를 찾은 것이 참으로 다행이다. 음악평론가·문화유목민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8. 8“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9. 9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10. 10“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1. 1[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2. 2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3. 3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4. 4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5. 5‘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6. 6국회 최다선 국힘 조경태 의원, 국제신문 회생 노력 지지하고 지광 스님에게 회생 동의 촉구
  7. 7北 해커, 비트코인만 1만8270개(약 1조8701억원 ) 훔쳤다
  8. 8“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9. 9李대통령 “경제 뚜렷한 회복세…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해야”
  10. 10민주·혁신 합당론 재부상…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6. 6[뭐라노] 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
  7. 7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8. 8에어부산, 부산~광저우 신규 취항 특가… 편도 14만9900원부터
  9. 9에어부산, 부산~광저우 신규 취항 특가… 편도 14만9900원부터
  10. 10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6. 6“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7. 7[속보]미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 도로에 제트기 추락, 탑승자 9명 전원 사망
  8. 8광주 ‘통합’·부산 ‘연합’…영호남 시민단체, 초광역 상생 대안 모색
  9. 9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10. 10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1. 1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2. 2“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3. 3“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송현화-Magic Air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2일 (음 9월 23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9일 (음 9월 19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