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사건, 이를 담은 기록, 그 기록을 모은 책, 이를 분석·종합한 연구서뿐 아니라 현장으로 답사까지 감행해 쓴 ‘자금성의 노을-중국 황제의 후궁이 된 조선 자매’는 아주 재미있다.
조선은 명나라에 공녀 환관 등을 많이 바쳐야 했다. 조선 출신이었던 한 씨 자매 중 언니는 영락제의 후궁(여비)이 된다. 그러나 영락제가 곧 죽으면서 순장된다. 그 동생 한계란도 중국으로 끌려간다. 한계란은 명 황실의 후궁이 되어 ‘황실 어른’으로 대접받는다. 한계란의 오빠는 한확, 또 다른 친척이 한명회이다. 명나라 궁궐사, 환관사, 외교사, 무역사, 조선 정치사 등을 모두 담아 술술 풀어낸 저자는 동국대 서인범 교수다.
조봉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