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피폭 1세대서 유전…한국인 원폭피해자 2세대의 고통

다큐 ‘리틀보이12725’ 상영회, 故 김형률 씨가 남긴 기록 추적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19-10-09 19:47:31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 원폭피해자들도 함께 감상

“저는 초등학교 2학년 때 학교에 가다가 원자폭탄에 피폭됐습니다. (원폭이 터진) 현장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시내 곳곳에 널린 시쳇더미에서 살아나왔습니다.”
9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 롯데대영극장에서 한국인 원폭 피해자 고(故) 김형률 씨의 일생을 다룬 다큐멘타리 영화 ‘리틀보이 12725’가 상영된 후 김지곤 감독과 원폭 피해자들이 대화하고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parksh@kookje.co.kr
한국원폭피해자협회 부산지부 관계자의 발언이 끝나자 극장에는 침묵이 내려앉았다. 9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 롯데대영극장에서는 다큐멘터리 영화 ‘리틀보이 12725’가 상영됐다. 이 작품은 한국인 원폭 피해자 2세인 고(故) 김형률 씨의 인생 궤적을 따라가는 내용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 도입된 ‘커뮤니티 비프’의 행사로 진행됐다. 부산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이 주최했다. 실제 일본에 원폭이 떨어졌을 당시 한국인 피해자를 초청해 의미를 더했다.김 씨는 생전 한국인 원폭 피해자 2세의 문제를 알리기 위해 활동했다. 그는 ‘면역글로불린 결핍증’을 앓는다. 인체 면역력이 약해지는 병이다. 그는 자신의 병이 피폭 1세대인 어머니에 의해 유전됐다는 것을 알고 ‘원폭 피해자 2세 환우회’를 조직하기도 했다. 그는 2005년 5월 29일 3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리틀보이 12725’는 고인이 남긴 기록을 토대로 활동상을 추적한다. 김지곤 감독이 만들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고, 올해는 평통사의 요청으로 상영됐다.

이날 모인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은 영화 상영 이후 진행된 ‘감독과의 대화’에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류병문 부산지부장은 “이번에 처음 본 작품인데, 삶을 향한 고인의 의지가 얼마나 강렬했는지 알 수 있었다. 원폭 피해자들을 위한 고인의 노력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원폭 피해자 1세대는 “다큐멘터리를 만든 김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 감독은 “실은 민주공원 소식지를 통해 우연히 고인의 이야기를 알게 됐다”며 “영화 제목의 12725는 고인이 세상을 살았던 날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평통사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의 증언을 채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령인 원폭 피해자 1세대의 증언을 모아 미국과 일본에 한국인 피해자가 겪는 고통의 책임을 묻는 게 목표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3. 3타인의 영화 필름 나르던 소년, 마침내 자신의 세계를 비추다
  4. 4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5. 5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6. 6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국감서 발언하는 해양수산부 장관
  9. 9“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10. 10‘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1. 1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2. 2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3. 3“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4. 4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5. 5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 35.5%·국힘 41.3%
  7. 7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8. 8경남도 대변인 “박완수 지사 13시간 조사, 정치공세 대상 되면 안 돼”
  9. 9[속보]국감까지 간 '부캉이' … 여야 "상어 생태환경 연구확대 필요"
  10. 10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1. 1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2. 2“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3. 3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4. 4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5. 5감천항 동편부두 이름 ‘원양부두’로
  6. 6부산서 ‘순직선원 위령제’ 열린다
  7. 7정부 ‘자율운항 협력’ 조선 공정으로 확대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12일
  9. 9부산TP 지원 3社, 정부 AI·자율제조 사업 따내
  10. 10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위반, 5년 전 0건 → 작년 73건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3. 3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4. 4“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5. 5‘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6. 6‘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7. 74개월 만에 김경수 만난 박완수 지사 “제도 개선되면 부울경특별연합 검토”
  8. 8“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9. 9박완수 도지사 경찰조사 후폭풍…진보당 “사퇴하라” 道 “왜곡 말라”(종합)
  10. 10미란다 원칙 고지 않고서 허위 보고한 경찰 재판행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3. 3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4. 4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5. 5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6. 6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7. 7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8. 8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9. 9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10. 10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지은- little talk-Venice
김지효-우리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자화상 /최은지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3일 (음 9월 3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2일 (음 9월 2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2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생육신 남효온이 가을 강변의 풍경을 읊은 시
아름답게 억새 핀 모습 읊은 조선 중기 문신 이정형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