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승헌 아마 5단 (덤 6집 반) ○ 김도현 아마 4단
형세가 좋은 한 5단은 A로 몰지 않고 퍽 양보하는 기분으로 흑●△(마지막 수)로 중앙으로 한 칸 뛰어나갔다. 백78엔 흑79로 막아두어도 흑은 두터움과 실리 양면에서 백을 압도하는 바둑이라고 본 것이다.
이때 백80, 82도 시기상조의 끝내기. 전보에서 ○ㅁ로 끊어 잡고 난 뒤 발생하는 뒷맛이다. 그러나 이곳은 아직 한 수 더 두어야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실적 가치는 영 작았다. 반면을 두루 살피던 김 4단은 비세를 의식하고 있었는데, 그 바람에 또 한 번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바로 백84. 이 수로는 냉정하게 <참고도> 백1로 지켰어야 했다. 그랬으면 상하의 백돌이 두텁게 되어 불리하나마 숨이 긴 바둑으로 이끌 수 있었다.
 |
| <참고도> |
백96 때 흑97로는 B로 끊는 정도로도 흑의 승리가 확실했다. 순간 김 4단은 98, 100으로 흑을 끊고 승부를 걸어갔다. (101-87 10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