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85개국 299편 영화 상영
- 전체 관객은 작년보다 주춤
- 아시아필름마켓 참가는 늘어
- 활력 찾은 비프 발상지 남포동
- 행사 참여자 수 2만 명 달해
- 경쟁부문 우수작에 부산 작품
- 김정근 ‘언더그라운드’ 수상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재도약을 목표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결과 새로운 비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해운대와 남포동이라는 양 날개를 달게 됐고 관객층이 확대되면서 시민 친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
| 지난 12일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 제24회 BIFF 결산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이수연(왼쪽부터·선재상 심사위원) 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지석상 심사위원) 감독, 차승재 아시아필름마켓 공동운영위원장, 이용관 BIFF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 마이크 피기스(뉴커런츠상 심사위원장), 정재은(비프메세나상 심사위원) 감독. 박수현 선임기자 parksh@kookje.co.kr
|
■19만 명이 즐긴 열흘간의 축제
BIFF 조직위원회는 지난 12일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 24회 BIFF 결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용관 BIFF 이사장은 “지난해 정상화 시도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올해는 미래를 위해 10가지가 넘는 큰 변화를 시도했다”며 “미흡한 측면도 있지만 많은 유관 기관의 도움을 받아 성공적으로 끝난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처음 시도한 도로 통제에 대해 “C점 정도 되는 것 같다. 최소한 D는 아니다”고 자평한 뒤 “내년에는 B+ 정도를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85개국 299편의 영화가 상영되고, 18만 9116명의 관객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객 수가 지난해(19만 5081명)보다 5965명 줄었다. 지난해보다 상영 작품이 20편 이상 줄었고 주 52시간 노동 조건 등을 지키려고 일부 극장에서 오전 1회차 상영을 하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영화산업 관계자의 참가는 늘었다. 5~8일까지 이어진 아시아필름마켓(AFM)에 2188명, 200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2%, 17% 증가한 수치다. 피칭 행사를 통해 역대 최고로 많은 비즈니스 미팅이 이루어졌으며, 처음 시도한 아시아콘텐츠어워즈가 전석 매진되면서 토탈 마켓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활기 되찾은 남포동
올해 BIFF의 가장 큰 성과는 커뮤니티 BIFF를 통해 발상지인 남포동에 활기를 불어넣어 해운대와 균형을 이루었다는 점이다.
1996년 제1회 BIFF가 열렸던 남포동은 2011년 해운대로 무대를 옮긴 뒤 ‘홀대론’에 휩싸였다. 하지만 지난해 커뮤니티 BIFF를 프리 페스티벌 형식으로 운영한 뒤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고 박채성 영화체험박물관장, 조원희 영화감독, 배우 김의성 3인 공동운영위원장 체제를 구축했다. 정식 프로그래머도 영입해 지난해보다 작품 상영·행사 횟수를 대폭 늘렸다. 그 결과 참여자 수가 지난해(6634명) 보다 대폭 늘어난 1만 9470명으로 확인됐다.
관객층도 다양해졌다. 원로 배우 김지미와 톱스타들이 출연한 ‘김지미를 아시나요’ 등을 통해 중·노년층을 사로잡았고, 영화 외에도 인문학, 미식 등 다양한 문화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일반 시민의 참여도를 높였다. 전양준 BIFF 집행위원장은 “커뮤니티 BIFF의 성공으로 해운대와 남포동 등 두 개의 메인 무대를 운영하는 것이 중기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산 작품 다큐 경쟁부문 수상
부산에서 활동하는 김정근 감독의 ‘언더그라운드’가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 경쟁부문 우수작에 수여하는 비프메세나상을 받았다. 부산지하철 노동자들의 삶을 다룬 이 작품에 대해 정재은 심사위원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지하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는 공감각적인 다큐멘터리”라며 “지하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 세분화된 노동의 영역 등을 다층적인 시점과 정교한 사운드로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후어 닝 감독의 ‘누들 키드’(중국)도 비프메세나상을 함께 수상했다.
BIFF를 대표하는 상이자 아시아 신인 감독을 위한 뉴커런츠상은 짠 탱 휘 감독의 ‘롬’(베트남), 모하나드 하이얄 감독의 ‘하이파 거리’(이라크)에 돌아갔다. 마이클 피기스 심사위원장은 “‘롬’은 훌륭한 연기와 빼어난 카메라 워킹이 합쳐져 놀라운 에너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며, ‘하이파 거리’는 영화 언어에 대한 감독의 높은 이해가 돋보인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지석상은 사마드 술탄 쿠사트 감독의 ‘인생의 곡예’(파키스탄)·프라디프 쿠르바 감독의 ‘낯선 가족’(인도), 선재상은 진성문 감독의 ‘안부’(한국)·사이드 케샤바르 감독의 ‘용의 꼬리’(이란)가 받았다. ‘에듀케이션’에 출연한 김준형과 문혜인은 나란히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BIFF 결산 및 주요 수상 |
작품 |
85개국 299편 |
관객 |
18만9116명 |
게스트 |
8882명 |
뉴커런츠상 |
롬(짠 탱 휘·베트남) 하이파 거리(모하나드 햐이얄·이라크) |
지석상 |
인생의 곡예(사마드 술탄 쿠사트·파키스탄) 낯선 가족(프라디프 쿠르바·인도) |
비프메세나상 |
언더그라운드(김정근·한국) 누들 키드(후어 닝·중국) |
선재상 |
안부(진성문·한국) 용의 꼬리(사이드 케샤바르·이란) |
올해의 배우상 |
김준형 문혜인(이상 ‘에듀케이션’·한국) |
BNK부산은행상 |
페뷸러스(멜라니 샤르본느·캐나다) |
KNN관객상 |
69세(임선애·한국)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