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둑은 김도현 4단이 초반에 치명적인 완착을 범하는 바람에 일거에 무너진 한판이다. 이날의 김 4단은 부산에서 첫손에 꼽히는 강자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무력했다. 흑55 때 김 4단은 급박한 초읽기에 쫓겨 56, 58로 우상귀 흑 한 점을 끊어 잡았는데 이것이 거의 패착에 가까운 수였기 때문이다. 패인이 여기 있었다. 지금은 <참고도> 백2로 좌변을 지켜두고 훗날을 도모해야 옳았다.
이때 흑59의 침입이 너무 통렬했다. 백60으로 씌워 공격한 것은 강한 태도이지만 때가 늦었다. 흑61부터 65까지가 안 5단의 강함을 느끼게 한 강타였다.
결국 흑69에 백70이 부득이해 흑71로 쭉 뻗게 되어서는 전체적으로 흑이 두터워져서 일찌감치 백에게 희망이 없는 바둑이 되고 말았다. (101 107 121 127-87 104 118 124 130-98 1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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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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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수 이하 생략, 백 불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