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이 ‘멋진 신세계’ 속 세상을 낱낱이 파헤쳤다.
16일 재방송된 tvN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설민석, 전현무, 이적, 문가영, 소설가 장강명, 심리학과 교수 김경일, 물리학과 교수 김상욱이 지난 1932년 출간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함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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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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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은 “앞으로 521년 뒤다. 80년 전에 영국 작가가 2540년을 예언한 거다. 예측의 디테일이 딱 맞아떨어지진 않지만 본질은 너무나 닮았다”고 소개했다.
인간이 인공 부화로 탄생하고, 계급에 따라 운명대로 살아가야만 하는 2540년의 세상을 예측한 SF 과학소설 ‘멋진 신세계’는 ‘행복’에 대한 완벽한 세뇌 교육으로 모두가 자신의 운명을 행복해하는 것은 물론, 완전무결한 ‘소마’라는 약으로 부정적인 감정마저도 완전하게 통제할 수 있는 미래를 담고 있다. 불안과 불평등, 불만족 등 모든 부정적인 감정의 소용돌이 없이, 세뇌된대로 ‘행복’만을 느낄 수 있는 세상을 펼쳐 보임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완벽히 갖춰진 행복’이 과연 행복인지,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전현무는 “작가의 발상이 좋다”며 “문명, 야만을 나눠놓고 실상은 바뀐 거 아니냐. 계급이 나온 것도 신기하다”고 밝혔다. 이에 문가영은 “카스트 제도를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상욱 교수는 “소마로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는 인생이라는 게 패스트푸드 같다. 쓴맛을 알면서 사는 게 맞는 인생 아닌가 싶다”고 생각을 털어놨다.
김경일 교수는 “인간은 나쁜 감정에 기초해서 합리적인 행동을 선택하고 변화를 만들어간다. 좋은 변화를 하려면 불편해야 하는데, 80년 전에 쓰인 이 책에 심리학적으로도 아주 정교한 이해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장강명 작가는 “헉슬리는 ‘다 행복하기만 하면 불평등해도 상관 없는 거 아니야?’라는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하지만 좋은 요리에 쓴맛, 신맛이 필요하듯이 좋은 인생에도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실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