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플랜’은 유명한 인문학 프로젝트다. 시카고대학 총장으로 부임한 로버트 허친스가 ‘교양 교육을 받은 전문가 양성’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고전 읽기를 교육 과정에 넣었다. 100권을 읽지 않으면 졸업이 어려울 정도로 강하게 주도했다. 그 결과 학생 수준과 학교 위상이 훌쩍 높아졌다. 신간 ‘시카고 플랜: 위대한 고전’은 학생들이 읽은 책 중 50여 권을 소개한다. ‘플라톤의 대화편’,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안티고네’, 칸트의 ‘실천이성비판’,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등이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제목의 책들이다. 하지만 실제 이 책을 읽은 사람은 얼마나 될까. 가을이다. ‘시카고 플랜’을 따라 고전을 읽으면서 가을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김희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