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9세로 타계한 역사학자 김자현 박사는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와 컬럼비아대 석좌교수를 지냈다. 서구 주류 사학계에서 한국 역사를 폭넓은 관점에서 연구하면서 2017년 영조 시대를 다룬 ‘왕이라는 유산’을 국내에 출간한 바 있다. ‘임진전쟁과 민족의 탄생’은 그의 유작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는 큰 틀에서 보았을 때 임진전쟁(임진왜란)은 우리 민족이 ‘탄생’하는 계기였다는 논제에 집중한다. 의병의 활동 양상, 왜군에 대한 대응, 한글 사용 증가, 언어 전쟁과 언어 전략 측면 등 다채로운 논거를 제시한다. 미완성본을 남편과 동료 학자가 편집했다. 조봉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