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연주회·기획음악회 총 30회
-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연주
- 모리스 라벨 관현악곡 완주 도전
- 어르신·연인·직장인 맞춤 무대도
- 최수열 예술감독 임기 2년 연장
부산시립교향악단이 내년 시즌 공연 라인업을 발표했다.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7년 만에 부산시향과 호흡을 맞추고 탄생 250주년을 맞은 베토벤 연주도 이어진다. 어르신, 연인, 가족이나 장애로 관람에 어려움이 있는 이들을 위한 관객 맞춤형 음악회도 기획했다.
■백건우·베토벤·라벨… 관객 맞춤 음악회도
부산시향은 내년 정기연주회 13회, 기획음악회 11회 등 총 30회 공연을 개최한다. 정기연주회 협연자 중 백건우가 가장 눈길을 끈다. 내년 6월 ‘거장의 레제로’로 부산시향과 만난다. 6년 전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1번과 4번을 선보였던 그는 이번에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택했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9월), 소프라노 서선영(1월), 핀란드방송교향악단 클라리넷 부수석 김한(4월) 등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협연자도 부산에 온다. 피아니스트 최희연(10월), 비올리스트 윤진원(5월) 등 안정적인 연주력을 갖춘 교수, 소프라노 박은주, 트럼페터 드미트리 로카렌코프(이상 12월), 첼리스트 양욱진(1월), 피아니스트 홍민수(3월) 등 부산의 음악인도 정기연주회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 아드리앙 페뤼숑(2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롤 주립극장 카펠마이스터 홍석원(7월), 수원시향 예술감독 최희준(11월)은 객원 지휘봉을 잡는다.
또 베토벤(1770년 12월 17일)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송년음악회 ‘해피벌스데이, 루트비히!’를 비롯해 9번의 정기연주회에서 베토벤을 들려준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교향시 전곡을 국내 악단 최초로 완주한 부산시향은 내년 프랑스 인상주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에 도전한다. 내년 4·10월 정기연주회를 포함해 2022년까지 라벨의 관현악곡 전체 12개 작품을 완주하는 게 목표다.
다양한 관객과 만나는 기획음악회도 있다. 어르신을 위한 ‘감사’(2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한 ‘나눔’(3월), 가정의 달에 열리는 ‘가족음악회’(5월), 연인을 위한 ‘로망스’(7월)를 신설했다. ‘실내악공장’(4·10월), ‘우리아이음악회’(9월), 직장인이 올 수 있도록 밤 9시에 열리는 ‘심야음악회’(12월)도 계속된다.
동시대 작곡가에게 위촉한 곡도 첫선을 보인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초대 상주 작곡가 김택수가 부산을 테마로 만든 ‘짠’(4월), 부산대 정수란 교수의 신작(12월)이 공개된다.
■최수열 예술감독 2022년까지 연임
부산문화회관은 최근 최수열 예술감독과 임기 2년을 연장하는 재계약을 했다. 2017년 9월 선임된 최 감독은 임기(3년) 만료를 1년 앞두고 2022년 9월까지 임기를 보장받게 됐다.
부산시립예술단 김현정 사무국장은 “최 감독은 전문가 자문위원회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그가 부임한 뒤 부산시향의 객석 점유율이 12%, 유료관객 비율이 30% 이상 올랐고 공연 횟수도 증가했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최 감독은 “2021년 프로그램을 어떻게 할지 생각할 기회가 주어졌다. 배려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