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극영화는 서울로’ 고정관념 깬 부산서 만든 영화 온다

‘영하의 바람’ 내달 14일 개봉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19-10-23 18:58:57
  •  |   본지 2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경성대 출신 김유리 감독 장편 데뷔작
- 부산영상위 등서 제작 지원받아 완성
- 부조리·시련 속 성장하는 주인공 그려
- 섬세한 연출·뚜렷한 주제의식 보여줘
- BIFF·브졸아시아영화제 등서 수상

부산에서 만들어진 영화 ‘영하의 바람’이 전국 관객과 만난다.
   
다음 달 14일 개봉하는 김유리 감독의 첫 장편영화 ‘영하의 바람’.
영화사 진진은 김유리(33) 감독의 장편 데뷔작 ‘영하의 바람’을 다음 달 14일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멀티플렉스 3사를 통해 상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작품은 칼바람 같은 시련에도 언젠가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길 바라는 주인공 영하의 성장기다.

‘영하의 바람’은 영하가 아버지에게 버려졌던 12살, 믿고 의지하는 사촌 미진과 떨어져야 했던 15살, 계부에게 성추행당한 19살의 순간을 비춘다. 어떤 사건을 따라가기보다 순간순간을 응시하는 연출 방식은 김 감독이 떠올린 한 질문에서 비롯됐다. 그는 가정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을 미디어로 접하며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는가’라는 물음을 자주 떠올렸다고 한다.

   
촬영 중인 김유리(왼쪽) 감독. 영화사 진진 제공
김 감독은 “가정사는 묵인, 용인되기 쉬운 미묘한 영역이다. 사건 사고로 접하는 일뿐만 아니라 가정마다 가슴 속에 묻어야 했던 일이 얼마나 많을까 싶어 영화를 시작했다”며 “긴 시간을 다루며 사건이 왜 일어났나 찾고자 했다. 더불어 감당하기 힘든 부조리 속에서도 누군가의 존재 덕분에 무너지지 않는 소녀의 모습에 주목해주길 바랐다”고 전했다.

뚜렷한 주제 의식과 섬세한 연출 덕에 ‘영하의 바람’은 다수의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주제를 끝까지 놓지 않는 감독에게 격려와 위로를 전한다”, “섬세한 디테일, 훌륭한 촬영, 의미 있는 침묵이 모여 강렬한 이야기가 탄생했다”는 등의 평가를 받으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감독조합상, 제25회 프랑스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 우수상을 받았다.

‘영하의 바람’은 ‘극영화는 서울로 가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양한 지원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작업이 부산에서 이루어졌다. 2016년 부산영상위원회가 지원하는 ‘부산 신진작가 영화기획개발 멘토링’에 선정돼 시나리오를 다듬었고, 이듬해에는 ‘부산지역 영화제작 지원사업’에서 1억 원의 제작비를 지원받아 촬영에 들어갔다. 후반 작업은 BIFF ‘아시아 장편독립 극영화 제작 지원 펀드’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만든 이도 ‘부산 사람’이다. 경성대 연극영화과 출신이자 ‘저 문은 언제부터 열려있었던 거지’로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 감독이 장편 제작을 위해 지역 제작사 브릿지프로덕션과 손을 잡았다. 촬영 역시 남구 대연동 등에서 이루어졌다. 김 감독은 “부산은 태어나고 자란 곳이자 선후배가 있는 곳이기에 소속감을 준다. 중요한 작업 공간”이라며 “익숙한 곳이기도 하고 위안과 고립의 감정을 동시에 전할 수 있는 지역이라 생각해 부산을 촬영지로 선택했다”고 말해 영화를 향한 부산 관객의 기대를 높였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3. 3[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4. 4[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5. 5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6. 6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7. 7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8. 8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9. 9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10. 10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1. 1[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2. 2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3. 3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4. 4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5. 5장동혁 “국민 분노 폭발 직전…재산 약탈중지하라”
  6. 6민주 “국힘, 장병 부상 앞에서 정쟁 멈추라”
  7. 7오세훈 “李대통령 실거주 이어 실경작 집착…국민 싸울 대상 아냐”
  8. 8[2026 국감 브리핑]미래기금 사업 95% 원안 그대로 수용·증액…박수영 “방만 편성” 지적
  9. 9[속보] 軍·유엔사, DMZ 폭발현장 조사…“추가 조사 예정”
  10. 10李 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마치고 귀국…국내 현안 산적
  1. 1[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2. 2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3. 3한화에어로, ‘경력직 채용 지침’ 사과…재발방지책 마련키로
  4. 4“문제 없을까?”… 공정위 퇴직자들, 대형 로펌에 대거 취업
  5. 5제주항공 부산~중국 구이린 주 4회 신규 취항
  6. 6제주항공 부산~중국 구이린 주 4회 신규 취항
  7. 7미국의 몽니?… 공식 발표 계속 미뤄지는 ‘대미(對美) 투자 1호’
  8. 8숙박업 세금체납 4년간 3.4배↑…주요 업종 중 최대폭 증가
  9. 9"미래기금 사업 131건 중 95%는 부처 요구대로…감액 6건 불과"
  10. 10‘말로만 자율주행 기술 육성’… 관련 부처 예산 오히려 삭감돼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4. 4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5. 5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6. 6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7. 7부산항 앞바다서 60대 여성 심정지 상태로 구조
  8. 8“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9. 9소주 탄 분유 먹이고 딸 강제추행…자녀 3명 학대한 40대 징역 7년
  10. 10DMZ 사고 관련 대통령·軍지휘부 대상 고발 잇따라
  1. 1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2. 2[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3. 3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4. 4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5. 5AG 펜싱 남자 에페, 일본 38-37 꺾고 단체전 결승…銀 확보
  6. 6한국 양궁…단체전 6종목 모두 4강행
  7. 7AG 한국 여자핸드볼 일본에 설욕하고 금…8년 만에 정상 탈환
  8. 8AG 펜싱 여자 사브르, 8년 만에 단체전 우승…결승서 일본 45-31 격파
  9. 9[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10. 10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미리보는 제31회 BIFF
‘아카데미 직행표’ 두고 세계 13편 경쟁…12편 프리미어 상영
한국문학관 기행
부끄러움 없는 삶, 오늘 우리에게 성찰을 던지는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정답 없는 가족의 기록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소윤-sky above,river below,and birds between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빨래 /심여혜
잡는 법 /김만옥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디세이’ 6주 연속 1위 질주, 역대 외화 관객 수 7위 올라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8일 (음 8월 18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3일 (음 8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추석 때 사람들 만나 술 마시며 시 읊은 조선 중기 권벌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