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전당 “성과 저평가” 반발
부산국제영화제(BIFF)와 영화의전당이 통합 여부를 두고 진통을 겪는 가운데(국제신문 지난해 11월 7일 자 3면 보도) ‘통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높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BIFF와 영화의전당은 30일 ‘부산국제영화제-영화의전당 통합방안 연구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다. 양측이 지난 8월 박기남·배근호 동의대 산학협력단 교수에게 의뢰한 용역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현재 양 기관이 처한 상황을 고려할 때 ‘통합 시 단점보다 양 기관이 얻을 장점이 훨씬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는 “일시적인 축제만 신경 쓰는 BIFF의 현재 운영 형태로는 국제영화제 경쟁력 유지에 한계가 있다. 영화의전당도 극장 산업이 정체기인 상황에서 본격적인 대처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운영 비용 절감, 협찬 수입 증가, 공간 활용 최적화 등 25가지 이유를 들어 통합 타당성에 힘을 실었다.
보고서는 논란이 돼 온 BIFF(사단법인)와 영화의전당(재단법인) 중 어떤 조직의 법인 성격을 따를 것인가에 대해선 방향을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방법론을 떠나 통합의 당위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던 상황에서 ‘통합 필요’라는 용역 결과가 나옴으로써 향후 통합 논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화의전당 노조 측은 이번 용역 내용이 형식적이라고 반발했다. 신성은 영화의전당 노조지회장은 “영화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영화의전당의 성과도 저평가했다. 경제 논리만 앞세워 통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발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