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부산 힙스터 <47> 윤진경의 새로운 도전, 첫 번째 싱글 ‘바라보다’

엄마·아내의 삶 살던 싱어송라이터, 이름 건 데뷔로 일탈 시작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1-04 19:18:10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990년대 후반 기타리스트
- 육아 전념하며 음악 활동 중단
- 2013년 싱어송라이터로 복귀

- 여성의 일상 속 소소한 감성
- 어쿠스틱 기타·첼로로 담은
- 포크 발라드 앨범 지난달 발표
- 내년엔 일렉트릭 기타 공연 추진

지난달 25일 싱어송라이터 윤진경의 첫 번째 싱글 ‘바라보다’가 발표됐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컴필레이션 앨범 ‘반했나’에도 참여했지만, 중학교 1학년인 아들과 초등학교 5학년인 딸을 둔 학부모 윤진경이 오롯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발표한 늦깎이 데뷔 싱글이다.
지난달 25일 첫 번째 싱글 ‘바라보다’를 발표한 윤진경.
윤진경은 1990년대 후반 ‘엽기적인 알사업’이란 사이키델릭 록밴드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며 처음 음악 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엔 ‘에시드콜’의 앨범에 객원 보컬로 참여하기도 했다. 전업주부로서 육아에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음악과 멀어졌고, 누군가의 엄마와 아내로 열심히 살아가던 중 문득 점점 희미해지는 것만 같은 ‘나’란 존재에 대해 고민하게 되면서 다시 기타를 안고 곡을 쓰기 시작했다. 2013년부터 부산의 여성 뮤지션들이 함께 야심 차게 기획한 프로젝트 ‘반했나’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싱어송라이터 활동을 시작했다.

앨범 자켓.
첫 번째 싱글 ‘바라보다’는 몇 년 전 무척 힘들었던 시절, 자신보다 더욱 힘들어하고 있는 남편을 바라보며 작게나마 위로를 건네주고 싶은 마음에서 만들었던 노래다. 잔잔하고 서정적인 어쿠스틱 기타와 어우러지는 첼로 선율, 차분하고 따듯한 목소리로 건네는 사려 깊은 위로의 메시지는 낯설도록 바람이 차가워지고, 마음도 차가워지는 이런 늦가을에 더없이 적절하고 필요한 감성 충만한 포크 발라드다. 윤진경의 음악은 오늘을 살아가는 여성의 일상 속 소소한 감성을 깊고 차분하게 표현하고 있다.

싱어송라이터 윤진경은 일상생활과 가족들에게서 주로 영감을 받는 편이라고 한다. 컴필레이션 앨범 ‘반했나’에 수록된 곡 ‘떠날래’ 역시 누구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고 가끔은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지만, 아내, 엄마로서 차마 그럴 수는 없으니 노래로라도 자유롭게 표현하고 시원하게 표출하고 싶었다고 한다.

첫 번째 싱글 발표 이후로는 이달 중에 조그만 공연을 할 계획이고, 그간 만들어 둔 곡을 한 곡씩 싱글로 발표 후에 내년엔 EP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리고 역시 내년엔 동갑내기 친구인 싱어송라이터 조연희와 함께 특별한 공연을 구상 중이라고 한다. 오랜만에 일렉트릭 기타를 메고 록커로 돌아와 강렬한 록 사운드를 펼쳐 보일 생각이다. 학부모의 깊고 성숙한 걸 크러쉬가 벌써부터 몹시 기대되는 공연이다.

그는 가족들의 적극적인 응원과 지지가 싱어송라이터로 출사표를 던지는 데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50세가 되면 첫 번째 단독공연을 하고 싶단다. 윤진경 스스로가 그러했듯 동료 여성 뮤지션들이 결혼과 출산으로 음악 생활을 중단하게 되는 경우가 흔해서 안타까웠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도,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이렇게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동료들과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훗날 싱어송라이터 윤진경이 60세가 되고 70세, 80세가 되어도 기타를 메고 꿋꿋하게 무대에 오르길 기원한다. 백발의 할머니 싱어송라이터의 노래에 귀 기울이며 깊이 공감하며 열광하는 함께 늙어가는 백발의 팬들. 상상만 해도 훈훈하기 짝이 없지 않은가.

작가·다큐멘터리감독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6. 6[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7. 7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8. 8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9. 9“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10. 10"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3. 3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4. 4[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5. 5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6. 6'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7. 7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국힘, 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상영 철회 서한…與 “영틀막”
  10. 10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3. 3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4. 4"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5. 5"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이억원 “AI 해킹 가능성…금융권 최고수준 경각심 가져야”
  10. 10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6. 6"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7. 7[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8. 8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9. 9“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10. 10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3. 3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4. 4‘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5. 5[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6. 6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7. 7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8. 8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9. 9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10. 10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세연-Find Your Brave
박자현-꾸지 않는 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5일 (음 8월 2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