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의대 출신 박수민·김승협 감독
- 재미에 감동도 더한 가족 코믹극
- 해외 20여 개 영화제 공식 초청
- 부산영상위 제작비 지원 힘 보태
부산에서 제작한 가족 코믹극 ‘아빠는 예쁘다’가 개봉 일을 확정하고 전국 관객과 만날 준비에 나섰다. 부산에서 영화를 전공한 동갑내기 두 감독의 첫 장편 데뷔인 데다, 부산영상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다는 점에서도 기대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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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는 예쁘다’의 주연 배우 김명국(오른쪽)과 백서빈. ㈜영화사 오원 제공 |
㈜영화사 오원은 영화 ‘아빠는 예쁘다’가 이달 21일 개봉한다고 6일 밝혔다. 동의대학교 영화학과 출신인 박수민 (31) 김승협(31) 감독이 만들었으며, 촬영도 부산에서 이뤄졌다.
‘아빠는 예쁘다’는 집과 회사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만년 과장 ‘덕재’의 유쾌한 일탈을 담았다. 여장남자 클럽인 ‘하와이 클럽’을 찾아가게 된 평범한 가장 덕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를 알게 된 가족의 갈등과 변화를 코믹하게 그려냈다. 독특한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내세워 재미와 웃음은 물론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박수민 감독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방치돼 왔던 가장 평범한 사람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고, 그들의 존재 의미와 꿈 사랑에 대해 사려 깊은 공감을 형성하려고 했다”며 “독립영화라고 해서 현실의 아픔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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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한 장면. |
주연 배우로는 명품 배우 김명국과 충무로가 주목하는 신예 백서빈이 나선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2’에서 사이비 교주로 열연하며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김명국은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이번 작품에서 파격적인 여장에 도전했다. 김명국은 “‘김명국이란 배우가 여장을 하면 어떨까’에 대해 관객이 궁금해할지 걱정도 된다”면서 “왜 여장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사연과 과정에 더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윤식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떼어 내고 탄탄하게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배우 백서빈은 주류 계약 건으로 클럽을 찾아온 ‘덕재’에게 전국 여장남자 콘테스트에 나갈 클럽 대표를 뽑는 경연 참여를 제안하는 매니저 ‘승준’으로 변신한다.
이번 영화는 국내 개봉에 앞서 해외 여러 영화제에 선보이며 작품성을 입증받았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제35회 보고타 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외국어 영화상 수상을 비롯해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미국 세도나 국제영화제 등 전 세계 20여 개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제작 과정에서는 부산영상위원회가 힘을 보탰다. 부산영상위는 해마다 지역 제작사나 지역에 거주하는 감독이 만든 다양성 영화에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해주는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두 감독은 2015년에 8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부산영상위 관계자는 “해마다 전국에서 약 200편의 영화가 제작되는데, 특히 다양성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하기란 쉽지 않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뤄낸 성과인 만큼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아빠는 예쁘다’는 부산 서울을 비롯한 전국 극장에서 상영한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