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미혼모였던 ‘말괄량이 삐삐’ 작가의 용기있는 삶 담았다”

영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되기’ 제작 PD 맡은 라스 린드스트룀

  • 민경진 기자
  •  |   입력 : 2019-11-10 18:58:12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스웨덴영화제 참석차 부산 방문
- “업적 조명 아닌, 삶 자체에 초점”

올해 ‘스웨덴영화제’에는 영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되기’(피르닐레 피션 크리스텐선 연출)도 초청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작품은 ‘말괄량이 삐삐’ ‘사자왕 형제의 모험’ 등으로 잘 알려진 스웨덴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년~2002년)의 삶을 다뤘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Nordisk Film Production Sverige AB’(노르딕 필름)의 라스 린드스트룀(64) 프로듀서가 제작을 맡았는데, 영화제를 계기로 이번에 처음 한국을 찾았다. 지난 8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그를 만나 영화 전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8일 영화의전당에서 라스 린드스트룀 프로듀서가 영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되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화의전당 제공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되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화작가의 업적을 조명하는 영화가 아니다. 직장에서 유부남 상사와 사랑에 빠져 임신하고, 홀로 육아를 했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자식까지 먼저 떠나보내야 했던 ‘작가 이전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 영화는 그녀가 겪은 일련의 고통이 한편으로는 좋은 작가로 성장하는 자양분이 됐을 거라는 상상에서 시작한다. “유명 작가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어린 미혼모였던 사실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녀가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을 발견했는데, 이를 계기로 예술가로서 각성할 수 있었던 지점에 관해 다뤄보고 싶었습니다.”

라스 린드스트룀 프로듀서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한 여성으로서 용기 있는 삶을 살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작가로서도 뛰어났지만, 자신의 삶을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었다”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과 같은 사람이 많아지길 바라며, 젊은 여성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 주인공이 실존 인물인 데다 사실상 홀로 극 전반을 끌고 가야 하는 만큼 캐스팅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생전에 주로 밴드에 캡이 있는 모자를 쓰고 다녔다는 점에 착안해 배우를 볼 때 머리 스타일에 신경을 썼다”며 “캐스팅된 알바 오귀스트는 영화에 대한 감을 타고 난 배우로, 이번 작품을 계기로 유명해져 넷플릭스, 할리우드에도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에 처음 방문한 한국에도 큰 관심을 드러내며 영화를 통한 문화교류가 지속하길 바란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스웨덴과 한국은 ‘멜랑꼴리’와 ‘한’이라는 공통된 정서를 갖고 있다”며 “영화에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힘이 있는데, 양국이 물리적 거리를 뛰어넘는 관계가 형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3. 3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4. 4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5. 5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6. 6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7. 7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8. 8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9. 9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10. 10“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1. 1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2. 2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3. 3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4. 4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5. 5“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6. 6“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7. 7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8. 8[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9. 9[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0. 10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3. 3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4. 4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5. 5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6. 6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7. 7‘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8. 8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9. 9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10. 10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3. 3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4. 4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5. 5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6. 6“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7. 7[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8. 8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9. 9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10. 10“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송현화-Magic Airs
지나-마음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9일 (음 9월 19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8일 (음 9월 18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