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봉준호 ‘기생충’ 북미서 제대로 통했다…12년 만에 ‘디워’ 넘어

누적 수익 1127만여 달러 기록,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에 올라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19-11-11 18:52:50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美 아카데미 본선 가능성 높아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북미 수입 1100만 달러를 넘기며 올해 북미 개봉 외국어 영화 중 최고 수입을 올렸다.
   
역대 북미 개봉 한국 영화 흥행 1위인 2007년 심형래 감독의 ‘디 워’ 기록을 12년 만에 넘어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모조와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까지 ‘기생충’은 북미 수익 1127만8976달러(131억391만 원)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북미에서 개봉한 외국어 영화 중 최고 수입이다. 또 봉 감독 자신의 영화 ‘설국열차’가 세운 456만365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역대 북미 개봉 한국 영화 흥행 1위인 ‘디 워’(2007년)의 1097만7721달러를 12년 만에 훌쩍 넘어선 기록이다.

‘기생충’의 북미 흥행 성공이 지닌 의미는 여러 가지다. 먼저 ‘기생충’은 송강호, 이선규, 조여정 등 한국 배우가 출연했으며, 배우들의 억양과 뉘앙스가 중요한 영화여서 더빙 버전이 아닌 자막 버전으로 모두 상영하고 있어 진정한 한국 영화의 흥행이라고 할 수 있다.

‘기생충’의 흥행이 영화적 힘을 바탕으로 서서히 이뤄낸 결과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애초 뉴욕과 LA의 3개 상영관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극장당 12만8072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북미 개봉 역대 외국어 영화 극장당 최고 평균 매출을 기록했다. 이러한 흥행 성공으로 점차 스크린 수를 늘려 개봉 5주차인 지난 주말에는 603개관에서 관객과 만났다. 이 같은 북미 흥행으로 ‘기생충’은 내년 2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본선에 오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버라이어티는 “‘기생충’은 아카데미 상의 여러 부문에서 수상할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북미 관객에게 낯선 한국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1000만 달러 이상의 흥행을 기록한 이유로는 단연 봉 감독에 대한 북미 관객의 신뢰감을 들 수 있겠다. 2000년대 ‘살인의 추억’ ‘괴물’로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 영화계에 알린 봉 감독은 이후 글로벌 프로젝트인 ‘설국열차’, 넷플릭스 영화 ‘옥자’ 등으로 탄탄하고 재치 있는 연출력과 기발한 스토리텔링을 인정받았다.

기생충’은 이런 ‘봉준호 표’ 영화의 특성을 한국적으로 잘 살리면서도 전 세계의 공동 화두인 빈익빈 부익부의 문제를 코믹하게 다뤄 외국 관객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됐다. 여기에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이라는 프리미엄이 얹어지면서 ‘기생충’은 재미있으면서 작품성도 갖춘 영화로 여겨지고 있다. LA타임스의 “익살스럽게 시작해 절망에서 마무리되는데, 매 장면이 살아 숨 쉬는 듯한 느낌을 주며, 관객들은 숨 쉬는 것도 잊어버릴 정도로 집중하게 된다”는 평은 이를 뒷받침한다.

한편 전 세계 202개국에 판매된 ‘기생충’은 지난 5월 30일 한국을 시작으로 프랑스, 호주, 독일 등 세계 30개국에서 개봉했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5. 5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8. 8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9. 9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10. 10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4. 4[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5. 5'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6. 6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7. 7[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8. 8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9. 9'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10. 10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3. 3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4. 4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5. 5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6. 6‘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7. 7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0. 10“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8. 8[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9. 9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0. 10“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3. 3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세연-Find Your Brave
박자현-꾸지 않는 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5일 (음 8월 2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