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영화가 알려주지 않는 아이언맨 슈트 속 과학

마블이 설계한 사소하고 위대한 과학- 세바스찬 알바라도 지음 /다온북스 /1만7000원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19-11-21 19:06:17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생명공학자, 마블 영화들 분석
- 영웅 능력 과학적 재현방법 소개
- 헐크가 늘 화가 나있는 이유는
- 변신 때 뇌 부위 크기 변화 설명

넷플릭스 신작 ‘아이리시맨’(주연 로버트 드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을 연출한 세계적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77)는 최근 “마블 영화는 잘 만들어진 테마파크다. 보는 사람에게 감정적·정신적 경험을 전달하려는 시네마가 아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켄 로치,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등의 거장도 잇따라 동조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거장들의 질타가 있음에도 마블의 인기는 식지 않을 것이다.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어벤져스 등 마블 영화가 나올 때마다 한동안 세상은 마블을 본 사람과 안 본 사람으로 나뉘고, 관련 굿즈는 날개 돋힌 듯 팔려 나가면서 “마블, 마블”을 외치게 만든다.
마블 히어로들 중에서 가장 많은 여성 팬을 보유한 영화 ‘아이언맨’의 한 장면.
우리는 왜 이렇게 마블에 열광할까. 첨단 슈트를 입고 하늘을 날며 에너지 펄스를 쏘는 억만장자, 거미줄을 발사하며 고층 건물을 기어오르는 천재 소년, 수십 광년 떨어진 우주에서 웜홀을 열고 지구를 침공하는 외계인 등 하나같이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일들을 눈앞에서 현실로 펼쳐 보여주기 때문은 아닐까. 거기다 영화 곳곳에 과학적 원리가 탄탄하게 뒷받침돼 있다면?

‘마블이 설계한 사소하고 위대한 과학’은 팬들이 사랑하는 “마블 속 과학이 단순한 공상이 아니다”고 말한다. 아이언맨의 슈트, 스파이더맨의 거미줄, 토르의 번개 등이 사실은 우리 삶 속의 과학과 연관되어 있다는 말이다. 생명공학자인 저자는 창의적인 사고와 실재하는 과학을 통해 창조된 마블 히어로들의 힘과 그들을 실제로 재현해낼 방법을 소개하며 히어로에게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책은 먼저 영웅들을 능력별로 분류한다. 그리고 복잡한 두뇌, 신비한 생물들, 놀라운 기계공학, 눈길을 사로잡는 첨단 기술 등 10개의 장으로 분류하고 이런 능력들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예를 들어 ‘예민한 신경과학’ 파트에서 영화 ‘블랙 팬서’의 블랙 팬서(트찰라)와 킬몽거(에릭 스티븐슨, 은자다카)를 대상으로 ‘유전자 환경 간 상호 작용’의 원리를 소개한다. 영화에서 트찰라와 에릭은 와칸다의 왕족으로 태어났다는 배경은 같지만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았고, 결국 에릭은 블랙 팬서에 대한 복수심에 ‘킬몽거’라는 이름의 무자비한 용병으로 활동한다.

마블은 이를 충격적인 경험을 하고 나면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과 유사하게 스트레스 호르몬에 대한 민감성이 변화한다는 과학적 사실에 착안해 스토리를 전개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어미 쥐의 보살핌을 받은 새끼 쥐와 그렇지 못한 쥐를 대상으로 초기 성장 환경과 DNA메틸화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실험결과를 제시한다. 헐크는 왜 늘 화가 나있는지에 대해서는 변신 과정에서 뇌의 여러 부위에 크기 변화가 나타났을 것이라고 소개한다.

책은 과학자의 눈으로 마블의 각종 설정을 바라보며 리얼한 현실 과학을 풀어놓는다. 과학을 알면 우리에게 오고 있는 어떤 미래를 충분히 이해하고 만끽할 수 있다. 마블의 영화 속 과학을 안다면 몇 배는 더 흥미롭게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음]권영적(향년 90세) 부산시의회 (전)의장 별세
  2. 2[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3. 3[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4. 4[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5. 5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6. 6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7. 7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8. 8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9. 9[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10. 10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3. 3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4. 4한동훈, "국제신문 1947년 창간 이래 부울경 민주주의 산 증인이자 발전의 버팀목, 끝까지 함께할 것"
  5. 5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6. 6[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7. 7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8. 8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9. 9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10. 10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7. 7[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8. 8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9. 9"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0. 10[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4. 4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5. 5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6. 6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7. 7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8. 8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9. 9[속보]서울 강서구 '모친 살해'혐의 40대 딸, 24일 구속심사 받아
  10. 10전북 전주서 승용차 가로수 들이받고 넘어져, 30대 운전자 사망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2일 (음 9월 12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