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동네책방 통신] 퇴근길에 불쑥 들러…함께 ‘글 짓는 마음’ 나눠요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1-21 18:51:36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책방한탸 등 글쓰기 프로그램 운영
- 서로 다른 세대로 구성된 참가자들
- ‘글’ 속에 담긴 개인적인 이야기 공유
- 주부 참가자 “빈 시간, 우리 동네서
- 나에 대해 생각 할수 있는 공간 소중”

동네서점은 도서 판매뿐만 아니라 책을 매개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그중 글쓰기 강좌는 홍보하자마자 조기 마감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언뜻 책을 파는 서점에서 왜 글쓰기 프로그램을 하는 거냐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에 한국작가회의의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 서점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책방한탸(부산 수영구 망미동) 김석화 책방지기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책을 둘러싸고 할 수 있는 건 읽기와 쓰기입니다. ‘읽기’가 ‘쓰기’와 만날 때 우리는 더 단단해지고, 세상의 결을 더 살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산 수영구 망미동에 있는 동네서점 ‘책방한탸’에서 글쓰기 강좌가 열리고 있다. 이화숙 제공
책방에서 운영하는 글쓰기 프로그램은 이런 생각을 담아 읽기와 쓰기를 적극적으로 접목했다. 문학평론가 김대성 씨가 기획하고 진행을 맡고 있는 ‘잠깐(빌려) 쓰겠습니다_가까이서 보고 익혀 곧장 써보는 글쓰기’는 은유의 ‘다가오는 말들’(어크로스), 우지이 다케시 ‘무명의 말들’(포도밭출판사), 김대성 ‘맨손 운동’을 함께 읽고, 그 사이사이 확장된 글쓰기를 시도하고 있다.

“집이랑 가까운 곳에 서점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일상생활을 하면서 육아도 하고 있기 때문에 빈 시간을 이용해서 나에 대해서 온전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공간, 그런 사유의 공간이 소중하죠. 복잡한 사회 속에서 좀 더 편안함을 추구하고 싶은 욕구가 있잖아요, 대형서점이 아니라 소규모 동네 책방에는 공간이 주는 어떤 안락함이 있어요. 책방에서의 글쓰기는 처음인데, 혼자 막연하게 일기 같은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쓴 글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책방한탸 글쓰기 프로그램 참가자 이연수 씨)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 서점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책방숲(부산 동래구 안락동)도 작가들과 함께 글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8, 9월에는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플라스틱 여인’으로 당선(2007년), ‘붉은 등, 닫힌 문, 출구없음’(산지니), ‘별것도 아닌데 예뻐서’(김영사) 등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김비 작가와 함께 했다.

‘글쓰기의 깊이_나를 투명하게 드러내기’를 타이틀로 글쓰기 워크숍을 이끈 김비 작가는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소감을 전했다. “글쓰기 수업은 결국 ‘글’이라는 또 다른 이름의 마음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마음 없는 글이 얼마나 무의미하게 읽히는지 알기에, ‘쓰는 마음’을 먼저 말했습니다. 작은 책방이라 수강 정원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그런데도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서로 다른 세대여서 좋았고, 무엇보다 가까운 곳에 살아 듣게 되었다는 말들이 반가웠지요. 퇴근길에 불쑥 들를 수 있고, 저녁을 준비하고서 들를 수 있는 자리여서 우린 더 가까이 ‘쓰는 마음’을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짧다면 짧은 여섯 번의 강의는 ‘문학’을 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지만, 쓰는 사람으로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서로 나누기에 짧지는 않았습니다. 마지막 강의는 ‘다시 쓰는 몸’에 관한 것이었는데, 몸을 쓰는 일이 결국 마음을 쓰는 일이라는 걸 수강생들도 이해할 수 있었기를 바랍니다.”
책방숲에서는 23일부터 손목서가의 운영자이기도 한 유진목 시인의 글쓰기 워크숍 ‘안녕, 나의 다른 사람’이 이어진다. 디자인 전문 서점의 특색을 살려 차후 꾸릴 디자인팀과 함께 서로의 작업물을 공유하며 협업하는 과정을 가지게 된다. 결과물의 완성도가 담보되면 추후 출판물로 만나 볼 수 있다.

이화숙 책방 ‘카프카의 밤’ 밤지기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설 연휴 추천 부산 근교 해안길 코스
  2. 2고기 한 점 먹어보면 안다, 20년 터줏대감의 비결
  3. 3[서상균 그림창] 의사는 가고…병균은 오고
  4. 4와이즈유, 동남권 대학 첫 블록체인 연구소
  5. 5[설 연휴 추천 부산 시내 명소] 도심 속 핫플 즐기며 ‘명절 증후군’ 날리고
  6. 6부산 중구 영주1동 주민센터, 설맞이 도시 환경정비활동 실시
  7. 7[다이제스트] 여수-고흥 해상교량 개통 기념 여행 外
  8. 8[조황] 마산 앞바다 덩치 큰 호래기 줄줄이
  9. 9“영화 ‘두사부일체’ 벌써 20년 전, 정준호 표 코믹 이제 달라져야죠”
  10. 10[도청도설] 부울경과 재벌
  1. 1김경수와 킹크랩, 재판부가 밝힌 추가 쟁점은?
  2. 2'100분 토론' 문희상 지역구 세습 논란…"무조건 불이익 줄 수 없어"vs"아빠 찬스"
  3. 3자치분권위원회 "지방자치법·경찰법 개정안 조속한 국회 통과 촉구"
  4. 4호르무즈 '독자 파병'의 의미(Feat.각 당 입장)
  5. 5민주당, 이낙연에 공동선대위원장·종로 출마 제안
  6. 6'100분 토론' 법조계 인사 영입, 사법부 불신 야기할 수도…공직선거법 문제 지적
  7. 7부산외국어대학교, 전국 4년제 대학 중 해외취업률 1위
  8. 8 자한당 황교안 대표, “총선 압승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 막을 개헌 추진”
  9. 9민주당, 이낙연에 공동상임선대위원장·종로 출마 정식 제안… “설 전 확답 있을 듯”
  10. 10동서대 IPP형 일학습병행사업 성과보고회 개최
  1. 1경영신화 남기고…거인, 고향 울주에 잠들다
  2. 2부산서 청년기 보낸 인연…호텔·백화점·야구단에 아낌없는 투자
  3. 3주가지수- 2020년 1월 22일
  4. 4 미국 ‘한국 예비 IUU 어업국 지정’ 해제 外
  5. 5금융·증시 동향
  6. 6
  7. 7
  8. 8
  9. 9
  10. 10
  1. 12020 간호사 국가고시, 오늘(22일) 시험 시행…준비물은?
  2. 2흉기 들고 여성들 위협한 60대 남성 검거
  3. 3성산대교 난간 뚫고 강으로 떨어진 쏘렌토…운전자 사망
  4. 4서울지하철 7호선 신풍역서 고장 열차 지연
  5. 5민병희 교육감, 10대에 술 권유해 논란…"비난받을 일인가" 되묻기도
  6. 6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의성 비안·군위 소보 공동후보지 승리
  7. 7북한도 ‘우한 폐렴’에 긴장… 오늘(22일)부터 국경 폐쇄
  8. 8서부산 교통량 느는데…낙동강 횡단대교는 차질ing
  9. 9‘우한 폐렴’ 국내 의심환자 4명 추가 발생 "검사 중"
  10. 10광주광역시교육청 2020학년도 중학교 입학배정 발표
  1. 1‘부상’ 흥국생명 이재영 인스타그램에 심경글, 팬들 응원 봇물
  2. 2첼시vs아스날, 24라운드 라인업 공개
  3. 3 ‘한국 상대는 누구?’ 사우디-우즈벡 축구 득점 없이 전반 종료
  4. 4한국 호주 피파랭킹·중계 어디서…도쿄올림픽 본선 진출하나
  5. 5오재원 두산베어스와 3년 19억원 계약
  6. 680세 생일 니클라우스 “은퇴 생각해본 적 없다”
  7. 7양키스의 전설 데릭 지터, MLB 명예의 전당 입성
  8. 8FA컵 참가대상, 5부리그로 확대
  9. 9박인비 임성재 김학범호…설 연휴 설레는 빅매치
  10. 10
강춘진의 '사람&세상'
부산 아이파크 조덕제 감독
기혜경의 도시와 미술
시대 품은 기억장치 ‘아카이브’
동네책방 통신 [전체보기]
프로파일러와 영화 보며 ‘진짜’ 범죄 이야기 들어요
오웰 흔적 찾아 떠난 여행담…그의 삶과 작품 얘기해요
박선미의 내가 읽은 책 [전체보기]
그 많은 학원 다녀도 못 푸는 문제…참된 삶이란 무엇일까
부산 웹툰 작가들의 방구석 STORY [전체보기]
동생의 진로. 수국
웹툰 작가의 연애. 빵야
새 책 [전체보기]
당신을 찾아서(정호승 지음) 外
혼명에서(백신애 지음) 外
신간 돋보기 [전체보기]
인류 기원부터 철학 탄생까지
상호 이해·공감하는 대화법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새아침 8호’-김옥진 作
‘웃음꽃 피어1’-이순구 作
어린이책동산 [전체보기]
잉어 할아버지가 매일 바쁜 이유 外
콩과 함께 흥미진진한 등굣길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연가(戀歌) /박기섭
흰 동백 /조동화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천문’ 허진호 감독
배우 유재명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더빙판 내던진 봉 감독 한마디 “단 하나의 언어, 영화”
‘기생충’ 올 초 시상식 얼마나 휩쓸지에 촉각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장르의 폼을 얻되, 역사 해석의 심도를 잃다
우주 대서사시 종지부에 ‘포스’가 함께하지 못했다
조준형의 내가 읽은 책 [전체보기]
세월 녹아든 글에 ‘나도 써볼까’ 생각드는 책
현장 톡·톡 [전체보기]
고 홍영철 원장 타계 3주년…‘부산영화 100년사’ 재조명 필요
음악으로 하나된 청춘들…젊은 열기 식을 줄 몰랐다
BIFF 리뷰 [전체보기]
폐막작 ‘윤희에게’
‘마르게와 엄마’
BIFF 현장 [전체보기]
위장이혼 하자마자 복권에 당첨된 남자
“장애인 돌봄 활동하며 느낀 점 영화에 담아”
BIFF와 함께하는 사람들 [전체보기]
어주영 씨네핀하우스 대표
서승우 영화의전당 공연팀장
묘수풀이 - [전체보기]
묘수풀이 - 2020년 1월 23일
묘수풀이 - 2020년 1월 22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주말의 BIFF - 10월 11일·12일
오늘의 BIFF - 10월 10일
이기섭 8단의 바둑칼럼 [전체보기]
제6회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제6회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전체보기]
多聞闕疑
不亦說乎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 청소년 남극 체험 선발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