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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년 전 우리 소리, 심청전·춘향가로 재현

내일부터 이틀간 국악원 연악당

  • 임은정 기자
  •  |   입력 : 2019-11-27 18:58:15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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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 음반과 민요대전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100여 년 전 우리 소리를 들어보는 무대가 마련된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성악단 정기공연으로 ‘성(聲), 찰(察):소리, 들여다보다’를 29일 오후 7시30분, 30일 오후 3시 연악당에서 개최한다.
   
국립부산국악원의 성악단 공연 장면.
사라져가는 영남민요 옛 음원과 1900년대 유성기 음반이 활성화될 무렵의 자료를 찾아 소리를 복원한 공연이다. 유성기는 1906년 첫 유성기 음반이 취입된 이래 1960년대 LP 레코드가 나오기 전까지 쓰인 태엽식 음악 재생 장치이다. 산업화시대 이전 대중가요나 구한말 판소리 등 전통음악은 유성기 음반에 녹음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유성기 음반을 기초로 옛 발성법을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현한 소리를 들려준다. 100여 년이 지난 시기와 일제 강점기 우리 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부산국악원 소리꾼들이 현재 자신의 발성에서 벗어나 옛 자료에 남아있는 소리를 복원해 들려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공연에는 기악단, 무용단이 함께 출연하며, 창극 연출가로 유명한 지기학(전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 연출가가 참여했다.

선보일 작품은 정가 사설지름시조 ‘학 타고 저 불고’(고음향복원 시리즈 Ⅴ1)와 경기민요(1913년 니포노폰 레코드사), 가야금병창 춘향가 중 ‘십장가’(1929년 콜롬비아 빅터음반시리즈), 판소리 ‘심청전’(1935년 폴리돌음반) 등이다. 영남민요 ‘상주모심기’(MBC 민요대전 중), 영남민요를 재해석한 ‘상주모심기’ ‘상주아리랑’ ‘월월이청청’ 등도 들려준다.

부산국악원 관계자는 “이번 무대는 유성기 음반 가치를 재조명하고 당시 명인, 명창들이 일궈낸 한국 대중문화 초기 발전과 성장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51)811-0114  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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