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동지 이명아 1주기 추모도
화려한 테크닉과 섬세함, 폭발적인 열정의 피아니스트 백혜선(사진)이 3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연다.
백혜선은 1989년, 3년간 1위 우승자를 내지 못했던 메릴랜드 윌리암 카펠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직후 뉴욕 링컨센터 알리스 털리홀에서 공연한 이래 올해 국제무대 데뷔 30주년을 맞아 이번 무대를 마련했다.
백혜선은 뉴욕 데뷔 당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28번을 연주했고 수많은 콩쿠르에서도 이 곡으로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심지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 나가기 직전인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도 연주한 의미 있는 곡이다. 백 피아니스트는 “현재 뉴 잉글랜드 음악원에서 많은 제자를 가르치고 있지만 연주자로서 초심으로 돌아가는 의미로 이 곡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2018~2020시즌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라는 큰 프로젝트를 기획해 진행 중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의 음악 인생에서 가장 소중했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28번을 비롯해 소나타 31번, 32번을 연주한다.
더불어 이번 공연은 부산지역에서 매니지먼트사를 수십 년간 운영하던 고 이명아 대표를 추모하는 작은 무대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대표와 백혜선은 연주자와 기획자로 만나 20년 이상 파트너이자 음악적 동지로 활동했다. 이 대표는 민간 기획자로는 처음으로 2005년부터 부산국제음악제를 유치했으며, 백혜선 음악감독을 필두로 부산음악 발전을 위해 일해 오다 지난해 12월 타계했다.
한편 백혜선은 1965년 대구 출신으로 서울예원학교 2학년때 미국으로 건너가 보스톤 윌넛힐 스쿨, 뉴 잉글랜드 음악원 학사, 석사,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졸업했다. 1994년 29세에 최연소 서울대 교수로 임용돼 화제를 모았고 10년 뒤에는 연주에 전념하기 위해 교수 자리를 놓고 나와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현재는 뉴잉글랜드음악원 교수, 클리블랜드 음악원 교수 대구카톨릭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임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