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 글로브 시상식 후보작에 선정되며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기생충’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각본상, 감독상 총 3개 부문의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한국 콘텐츠가 골든 글로브 시상식 후보작으로 선정되기는 처음이다. 내년 1월 5일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매년 주최하는 대표적인 시상식이다. 특히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 글로브에서 3개 부문 후보작에 선정됨으로써 내년 1월 13일 발표 예정인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작에도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봉 감독이 후보에 오른 외국어 영화상 부문의 경쟁작은 ‘더 페어웰’(룰루 왕 감독)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레미제라블’(라지 리 감독) 등이다. 지난해에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가 수상했다. 감독상 부문에서는 샘 멘데스 감독(‘1917’) 토드 필립스 감독(‘조커’) 마틴 스콜세지 감독(‘아이리시맨’)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경쟁을 펼친다. 각본상 부문은 한진원 작가와 함께 ‘결혼 이야기’ ‘두 교황’ ‘아이리시맨’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경합한다.
‘기생충’은 수많은 해외 영화제 초청과 수상을 이어왔다. 그간 총 52개 해외 영화제에 초청됐으며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시드니영화제 최고상, 할리우드 영화제작자상, 애틀란타 영화 비평가협회의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다. 또 뉴욕 비평가협회상(외국어 영화상), 전미 비평가위원회상(외국어 영화상), LA 비평가협회상(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송강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