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손꼽히는 3인이 연말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달 29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의 하지원과 지난 4일 첫 방송 이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KBS2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의 조여정, 그리고 오는 14일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손예진이 그 주인공.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은 각기 다른 장르와 캐릭터로 연기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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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99억의 여자’ 조여정, ‘사랑의 불시착’ 손예진, ‘초콜릿’ 하지원. KBS·tvN·드라마하우스·JYP픽쳐스 제공 |
가장 먼저 방송을 시작한 ‘초콜릿’의 하지원은 ‘다모’의 여형사, ‘시크릿 가든’의 스턴트우먼, ‘병원선’의 외과의사 등 다양한 직업군을 소화한 데 이어 이번에는 요리사로 변신해 ‘오감’을 충족시킨다. ‘초콜릿’은 신경외과 의사 이강(윤계상)과 셰프 문차영(하지원)이 호스피스 병동에서 재회한 후 요리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휴먼 멜로를 그린다.
하지원은 “‘초콜릿’ 시놉시스 중에 ‘누군가에게 밥상을 차려주는 것은 단순히 음식이 아니라 위로와 따뜻함을 주는 기적이 되는 음식’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그게 마음을 움직였다”며 힐링 연기를 기대케 했다. 특히 문차영은 백화점 붕괴사고가 남긴 트라우마를 특유의 무한 긍정과 따뜻함으로 딛고 살아가는 인물이어서 하지원이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된다.
영화 ‘기생충’에서 한층 무르익은 연기를 보여준 조여정은 ‘99억의 여자’에서 폭력 남편과 살며 희망 없는 삶을 버텨가던 중 검은 조직의 현금 99억 원을 얻게 된 정서연을 연기했다. 특히 겉모습은 담백한 표정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복잡 미묘한 눈빛과 처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연기가 일품이다. 조여정은 “제가 상상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여서 어려웠지만, 촬영하면서 점점 서연에게 연민을 느끼고 응원하게 되는 마음이 커진다”며 “큰돈을 손에 쥔 서연의 인생이 행복해지는지, 그 반대인지 같이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말 첫 방송을 앞둔 ‘사랑의 불시착’의 손예진이 오랜만에 ‘로코 퀸’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예정이다. ‘사랑의 불시착’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가 자신을 숨겨준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과 로맨스에 빠지게 되는 절대 극비 로맨스이다.
드라마에서 화려한 비주얼과 통통 튀는 매력으로 중무장한 손예진은 “웃으며 만드는 작품, 시청자가 웃으며 볼 수 있는 작품을 기다렸다”며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완벽한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말해 그녀만의 매력으로 탄생시킬 사랑스러운 윤세리 캐릭터와 로맨스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