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동주·이백·두보의 시 낭송따라
- 인간문화재 정명숙 춤사위 조화
- 국악인 오정해의 민요 무대도
동시대 예술인들이 한 무대에서 시와 노래, 그리고 춤이 어우러진 공연을 선보이며 가슴에 진한 잔향을 남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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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해(왼쪽), 정명숙 |
동국예술기획(대표 박동국)이 한국명인원(원장 정세비)과 공동으로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서 연말 송년 공연 ‘시와 노래가 춤을 만나 향기를 배접하다’를 마련한다. 지난 30여 년간 ‘전통의 원형 보존과 전승’이라는 기치를 걸고 200여 차례 전통예술 무대를 총감독한 동국예술기획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만한 인상 깊은 무대를 선보이고자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송년 무대답게 전통춤과 소리에 시 낭송이라는 의상을 입혀 시민과 깊은 교감을 이루도록 구성했다. 각기 다른 장르를 펼쳐보이는 것이 아니라 시와 춤, 소리가 서로 화합해 하나의 예술을 지향하는 형식이다.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2015년 시낭송 교육 공로 부문으로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을 수상한 백시향 시인이 잃어버린 조국과 자신의 양심을 순이와의 애틋한 이별로 표현한 윤동주 시 ‘눈 오는 지도’를 낭송한다. 이어 중국 고전 문학박사이며 EBS 방송대상을 수상한 김성곤 교수가 이백의 조발백제성(早發白帝成)과 두보의 등고(登高)라는 한시를 낭송한다. 여기에 인간문화재 정명숙 선생이 정중동·동중정의 미가 극치를 이루는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춤사위로 구성된 이매방류 살풀이춤을 펼쳐 보인다.
인간문화재 임영순 선생이 평양검무를, 브니엘예술고등학교 무용부장 현임숙 선생이 궁중 창작무용인 ‘궁’(宮)을 선보이며, 김태덕 문학박사가 한영숙류 태평무를, 부산시무용협회장 김갑용 선생이 동래한량춤을 선보인다. 영화 ‘서편제’ 주연배우로도 대중과 친근한 국악인 오정해가 ‘국악가요’와 민요 ‘배 띄워라’에 이어 피날레는 풍장21 신만종 대표의 판굿 ‘선반’으로 장식한다.
한편 이번 공연의 총 예술감독을 맡은 박동국 대표는 1989년 동국예술기획을 설립한 후 30년 동안 101 차례의 ‘한국의 명인명무전’, 42차례의 ‘한국의 소리와 몸짓’을 기획하며 전통예술의 맥을 이어왔다. 2014년 제2회 대한민국 기록문화대상 리더십 수상, 2015년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 대상 수상, 2017년 문화유산 공로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3만~10만 원. 문의 (051)853-4333, 010-4762-4333
임은정 기자 iej09@kookj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