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현대미술관 예산 없어 개점휴업

문화 소외지였던 서부산에 ‘레인룸’ 전시 5만 명 관람 등

미술관람 붐 일으키고도 2층 전시실 두 달간 ‘공실’

BIFF·원아페에만 쏟아붓는 시 편협한 문화행정 눈총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19-12-17 20:10:35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서부산권의 대표 문화예술 공간으로 지난해 개관한 부산현대미술관의 메인 전시관이 예산 부족으로 2개월간 ‘개점 휴업’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설치 및 유지·보수에 상당한 비용이 드는 미디어아트 작품 등을 전시하는 현대미술관이 연간 20억 원 초반 예산을 쪼개 전시를 기획하면서 ‘문화가 흐르는 글로벌 품격 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시의 구호가 ‘빛 좋은 개살구’라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부산현대미술관에 따르면 2층 메인 전시실은 미디어아트전 ‘완벽한 기술’을 지난 8월 15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선보인 후 현재는 텅 비어 있다. 통상적으로 미술관은 전시 기간이 끝나면 작품을 철거한 후 바로 다음 전시 작품을 설치하면서 1개월가량 공실을 유지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대미술관은 내년 2월 초까지 예산 부족으로 전시를 진행하지 못해 방학과 연말·연초·명절이 겹친 ‘골든 시즌’에 ‘반쪽짜리 공공미술관’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이번 사태는 빗줄기가 사람의 몸을 피해서 내리는 전시(1층) ‘레인룸’에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면서 연말까지 다른 전시를 진행할 예산이 없어 벌어졌다. 지난 8월 15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는 세계적 아티스트그룹 랜덤 인터내셔널의 설치작품전으로, 각종 미디어 장치를 활용하면서 유지·보수 비용이 상당하다.

미술관에서 대규모 설치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데 들어가는 금액은 1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한다. 1년에 3차례 대형 전시를 기획하는 공공미술관으로서, 대형 전시실 2곳 등 5곳의 전시 예산은 연간 40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올해 현대미술관의 전시예산은 23억1900만 원에 불과해 최고 수준의 작품을 전시할 경우 예산 부족에 허덕일 수밖에 없다. ‘레인룸’은 전시 4개월간 입장 수익(입장료 5000원)만 2억1500만 원으로 유료 관객(4만3000명)을 포함해 5만 명 가까이 관람할 만큼 인기를 끄는 중이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부산시의 공공미술에 대한 편협한 시각을 비판한다. 10일간 열리는 행사에 연간 60억 원의 시비를 투입하는 부산국제영화제나 일주일 공연에 30억 원을 사용하는 원아시아페스티벌 등 단발성 행사와 달리 부산 시민이 연간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공미술에 대한 예산 확보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신세계갤러리 이보성 큐레이터는 “레인룸을 보러 오는 타 지역 사람도 많다. 예산 확충은 비용이 아닌 투자라는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6월 개관한 부산현대미술관의 전시실은 지하 1층에 3곳, 지상 1층과 2층에 각 1곳이 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2. 2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3. 3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4. 4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5. 5‘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6. 6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7. 7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8. 8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9. 9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10. 10태풍 ‘참피’ 위력 실감
  1. 1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2. 2‘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3. 3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4. 4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5. 5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6. 6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7. 7[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8. 8‘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9. 9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10. 10북한군 자주포, 韓 카메라에 찍힐만큼 가까이 배치 …접경지 긴장고조
  1. 1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2. 2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3. 3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4. 4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5. 5“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6. 6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7. 7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8. 8도로정보 실시간 공유, 운전석 없는 車…교통올림픽 달군 국내기술
  9. 9견과류 한 봉지에 980원
  10. 10김창수 위스키 마리골드 52.2도, 롯데마트 268병 한정 단독 판매
  1. 1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6. 6[한 손 뉴스] ‘부캉이 이모티콘’ 나왔다…부산시, 선착순 무료배포
  7. 7부산도시철 현장안전인력 산정 TF 구성 잠정합의(종합)
  8. 8생굴의 계절…통영굴수협 초매식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6일
  10. 10수로입구서 사라졌던 부캉이,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종합)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3. 3‘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4. 4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5. 5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6. 6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7. 7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8. 8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9. 9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10. 10‘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우리은행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지나-마음
남인목-웃는 나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6일 (음 9월 1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2일 (음 9월 12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