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우여곡절 끝 합의 ‘부산종합촬영소’…지리적 한계 돌파구 찾아야

추진 10년동안 사업 표류하다가 사용료 전액 감면 확정하며 물꼬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19-12-17 19:02:55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내년 설계 착수 뒤 2023년 완공

- 영화 제작 기반 부산 유치 불구
- 민간 촬영소 전국 여러 곳 생겨
- 프로젝트 영업 등 전략 고민 필요

10년째 지지부진했던 부산종합촬영소 건립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국제신문 17일 자 3면 보도)된다. 오는 2023년 완공되면 기존 남양주종합촬영소를 대체해 한국 영화산업의 새로운 동력이 되는 것은 물론 부산이 한국영화의 중심축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장기간 사업이 표류하는 동안 수도권 일대에 잇따라 촬영소가 조성되는 등 제반 환경이 급변하면서 ‘타이밍’이 늦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부산이 향후 지리적으로 불리한 제작 환경을 뛰어넘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내년 상반기께 실시 설계에 들어가 오는 2023년 완공예정인 부산 기장도예관광힐링촌 내에 조성될 부산종합촬영소 조감도(예상안). 영진위 제공
■추진 10년 만에 가까스로 ‘합의’

17일 부산시, 기장군,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에 따르면 부산종합촬영소의 실시협약 변경을 지난 13일 체결했다. 이는 2016년 6월 체결한 ‘부산종합촬영소 건립사업 실시협약’의 변경안을 반영한 것이다.

부산종합촬영소는 남양주종합촬영소 매각대금 660억 원을 투입해 기장도예관광힐링촌(91만 7690㎡) 내 24만9490㎡ 부지에 건물 연면적 2만229㎡ 규모로 짓는다. 스튜디오, 영상지원시설, 제작지원시설, 아트워크시설, 야외촬영장 등으로 구성한다. 내년 상반기께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산종합촬영소 건립 사업은 애초 2005년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2009년 영진위와 남양주종합촬영소의 부산 이전이 확정된 후 2013년 영진위는 옮겼으나 남양주종합촬영소는 수차례 매각이 유찰됐다. 또 예비타당성조사 중간결과도 경제성 미흡(B/C 0.47)으로 나타나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기장군이 도예촌 부지(585억 원 상당)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 2016년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 계획대로라면 부산종합촬영소는 2017년 착공, 2020년 준공이었다.

하지만 영화계 일부에서 사업부지를 임대하는 조건으로 시설을 건립하면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문제 제기와 올해 초 영진위의 촬영소 이원화(실·내외 스튜디오) 제안 등이 나오면서 부지를 제공하는 기장군과 갈등이 불거졌다. 다행히 그 이후 기장군과 영진위가 ▷사용료 전액 감면 ▷사업부지 사용 기간 연장 의무화 ▷영진위가 사업부지를 매입하고자 할 경우 기장군은 매각 절차를 이행한다는 내용의 실시협약 변경(안)을 확정하면서 사업 추진의 물꼬를 텄다. 더불어 기장군이 ‘기장군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 조례’ 중 일부를 개정해 안정적으로 촬영소를 운영할 수 있게 했다.

■‘장밋빛 전망’ 경계… 관련 기업 유치 적극 나서야

부산종합촬영소는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됐던 영화 제작 기반을 부산으로 유치했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 부산에는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학교 등이 있지만, 로케이션 지원 서비스 이외에는 현장의 영화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산업적 인프라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지역으로서도 영화·영상산업의 활력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하지만 2016년 실시협약 이후 3년간 사업이 지체되면서 적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강원도 춘천의 경우 최근 수도권 인근이라는 지리적 접근성을 내세워 영화제작 촬영소를 건립할 계획을 내놨다. 경기도 파주에 조성되는 ‘CJ ENM 콘텐츠월드’는 2021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콘텐츠 월드는 드라마 영화 상설 스튜디오, 특수촬영 스튜디오, K-POP 오픈세트 등을 비롯한 종합 문화관광 콘텐츠 시설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관계 기관이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민간 촬영소도 여러 곳 생기는 등 제작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촬영소만 보고 있을 게 아니라 국내외 프로젝트 영업이나 관련 기업 유치 전략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부산시는 시설 유치에만 급급할 뿐 향후 계획에는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협약체결에 집중하느라 인프라 제반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준비가 없었다”며 “영진위와 협의해 공동사업 등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진위는 부산 시설이 조성될 때까지 2,3년간 제작 지원 공백을 메울 방법을 찾고 있다. 영진위 김영구 홍보팀장은 “장편 극영화 촬영공간 지원에 20억 원을 투입하는 방안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부산종합촬영소 건립 경과

2015년 6월 

기장군 도예촌 부지 결정 업무 협약

2016년 6월 

부산시·기장군·문체부·영진위 등 종합촬영소 건립사업 실시협약 체결

2017년 9월 

종합촬영소 건립 환경영향경가 용역

2019년 5월

종합촬영소 건립 마스터플랜 및 관광지개발계획 변경 용역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속보] 트럼프 “UFC 회장에 백악관 대변인 제안, 광기 어린 좌파로부터 우리 지켜야”
  3. 3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4. 4'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5. 5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6. 6'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7. 7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8. 8금관가야 왕도 김해, 내년 '고도' 지정 도전
  9. 9올해 3분기 상용직 증가분 75%는 60세 이상…20·30대는 감소
  10. 10[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4. 4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5. 5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2. 2'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3. 3올해 3분기 상용직 증가분 75%는 60세 이상…20·30대는 감소
  4. 4녹색전환 핵심 ‘전기화’, 기업10곳 중 3곳만…“인센티브 필요”
  5. 5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6. 6[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8. 8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9. 9‘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10. 10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3. 3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4. 4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5. 5금관가야 왕도 김해, 내년 '고도' 지정 도전
  6. 6[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7. 7부산 영도구 주택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50대 남성 2명 화상
  8. 8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9. 9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10. 10[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알쏭달쏭 한자어 오독 소동 外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극락암 벚나무 /홍종원
곰 두 마리 /황인숙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5일 (음 9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