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한국무용·스트릿댄스·설치미술…이질적 장르 섞어 풀어낸 ‘탐욕’

이팝무용단 ‘똥: 방 안의 코끼리’

  •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   입력 : 2019-12-18 19:00:13
  •  |   본지 2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1개 장르 70여 명 예술인 모여

- 감정 응어리 ‘배설’ 파격적 무대
- 30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공연

한국무용, 설치미술 및 영상, 스트릿 댄스 등 11가지 장르가 ‘똥’이라는 주제 아래 융·복합 예술을 선보인다.

   
이팝무용단의 ‘똥 : 방 안의 코끼리’ 공연 모습. 이팝무용단 제공
2015년 부산문화재단의 청년연출가 작품제작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된 이팝무용단의 ‘똥 : 방 안의 코끼리’가 초연 이후 4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부산문화회관이 주최하는 ‘2019 부산신진예술페스티벌’ 초청작으로 선정된 이 공연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연출을 맡은 이팝무용단 박연정 대표는 “탐욕으로 제대로 비우지 못하고 꾸역꾸역 채워만 넣는 현대 사회의 고통을 ‘똥’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부제인 ‘방 안의 코끼리’ 역시 비대해진 현대인이 방 안에만 갇혀있는 이미지를 은유한 것”이라고 했다.

공연은 한국무용을 비롯해 현대무용, 힙합 등 스트릿 댄스, 정가, 판소리, 전자 바이올린, 설치미술은 물론 만화, 영상, 사진 등 11개 장르가 고루 섞였다. 무대에 오르는 인원만 40명이 넘고, 조명 음향 소품 등 여러 분야의 스텝까지 합하면 70여 명이 공연에 참여했다. 각 장르의 예술인들은 60분간 쉴 새 없이 따로 또 같이 감정의 응어리를 ‘배설’하는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이질적인 장르들이 섞여 새로운 차원의 예술로 녹여내는 작업은 어렵지 않았을까. 박 대표는 “각자 영역에서 국내외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은 아티스트들이 스스로 경계를 허문 덕분에 작품이 더욱 풍성해졌다. 2015년 초연 때 만난 예술가들과 꾸준히 교류하고 또 다른 공연을 만들며 창작을 이어간 덕에 오히려 4년 전보다도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작품도 차분하게 잘 다듬어졌다”고 말했다.

협업이 성공적인 만큼 기대되는 장면이 많다. 박 대표는 “아파트를 보고 있으면 사람 머리 위에서 또 다른 사람이 똥을 싸고 있다. 일상적이면서도 낯선 상상 아닌가. 작품으로 만들면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활동 중인 설치미술가 이정윤 씨가 제작한 7m 높이에 달하는 거대한 코끼리 작품과 영상, 사진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대중문화를 기반으로 한 스트릿 댄스와 궁중음악인 정가의 향연도 기대 이상이다. 취업만 보고 달리는 20~30대, 노후 준비에 바쁜 40~50대 등 모두에게 동화 같은 작품으로 소소한 웃음을 주고자 한 의도가 잘 드러난다.

박 대표는 “부산문화재단 지원으로 큰 공연을 만들었지만, 그동안 예산 문제와 참가자 스케줄 조정이 어려워서 재공연을 할 수 없었다. 남녀노소 모두가 채우도록 강요받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근심을 푸는 ‘해우소’와 같은 공연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입장료 R석 2만 원, S석 1만 원. 만 7세 이상 입장 가능. (051)630-5200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6. 6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7. 7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8. 8“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9. 9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5. 5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6. 6"'국가전산망 먹통' 국정자원 화재로 소실된 데이터 완전복구 안돼"
  7. 7부산 영도 출신 이언주 의원, 부산·울산서 '공짜 질서는 끝났다' 북콘서트 개최
  8. 8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9. 9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10. 10[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3. 3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4. 4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5. 5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6. 6“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7. 7기업 보유 토지 공시지가 공시 의무화…‘땅부자’ 상장사 수면 위로
  8. 8[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9. 9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8. 8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세연-Find Your Brave
박자현-꾸지 않는 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6일 (음 8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5일 (음 8월 25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