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인 안나’는 액터스소극장
부산지역 소극장들이 연말을 맞아 다채로운 공연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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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연인 안나’ 출연 배우들이 공연을 앞두고 연습을 하고 있다. 부두연극단 제공 |
청춘나비와 미지씨어터는 오는 29일까지 부산도시철도 2·3호선 수영역 인근 청춘나비소극장에서 연극 ‘살고싶다. 그림처럼, 시처럼’을 공연한다. 2011년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의 젊은 연출가전에서 희곡상을 비롯한 3개 부문 상을 석권하고 대학로 게릴라 극장에서도 전회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작품 배경은 계엄선포, 민주화항쟁, 유신정권 이후의 ‘정치적 암흑기’라 할 수 있는 1980년대다. 도시 개발이 한창이던 금정구 서동의 어느 차도 끝에 위치한 시장을 배경으로 당시 상인들의 애환을 그렸다. 거지와 사랑을 나누는 동네 꼴통의 웃지 못할 사연 등이 암울했던 시대성 위에서 전개된다.
청춘나비 측은 “각박해진 시대에 우리가 잃어가는 따뜻한 서민 정서를 회상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의 따뜻한 풍경을 돌아보자는 의도를 담았다”고 말했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크리스마스(25일) 오후 4시·7시 30분, 일요일 오후 4시. 관람료 2만 원.
액터스소극장에서는 오는 27~31일 부두연극단의 연극 ‘연인 안나’를 선보인다. 스페인 작가 알폰소 사스트레의 작품으로, 사랑과 연애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번 공연은 지역 소극장 연극운동의 맥을 이어온 1세대 연출가 이성규의 칠순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
그동안 부산 무대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젊은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열정 넘치는 무대를 꾸밀 것으로 기대된다.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4시. 관람료 일반 3만 원(대학생 청소년 할인).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