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하르트 바그너는 혁명가였다. 기존의 오페라를 혁신한 ‘악극’은 강렬한 장면과 음악을 동시에 선보였다. 악극은 영화음악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그가 확립한 특정 인물이나 환경에 테마 선율을 부여해 그 선율이 연주되면 대상을 자동으로 떠올리게 만드는 유도동기, 그리고 불협화음은 영화음악의 기초가 됐다. 작곡 당시에는 충격적이고 전위적인 음악으로 받아들여져 열렬한 환호와 격렬한 비난을 함께 받았다.
바그너의 삶은 그의 음악만큼이나 격렬했고 모순적이었다. 그는 낭만주의자이면서 기회주의자였고, 사회주의를 지지하면서 돈에 탐닉했다. 저자는 바그너의 복잡한 면모를 알려주면서 편견과 환상을 벗기고자 한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