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번만 골똘히 생각하면 막혔던 것이 저절로 풀립니다.”
어느 작가의 강연회에서 들었던 말입니다. ‘글을 쓸 때 막히면 어떻게 합니까’라는 질문에 작가가 한 대답이었습니다. 강연은 까맣게 잊히고 그 하나의 문장이 머리에 박혔습니다. 그리고 그 말을 써서 책상 앞에 붙여 놓았습니다. 소설이 막힐 때마다 그 문장을 되뇌었고, 이제 그만 고쳐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 때도 그 문장을 되뇌었습니다. 더 좋은 소설을 쓸 수 있는 길이 그 안에 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많이 생각하는 건 그만큼 좋아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성취의 순간은 너무나 멀고 험난해서 내게도 그런 순간이 올까 싶은 마음에 좌절하기를 하루에도 수십 번이지만 그래도 다시 컴퓨터 앞에 앉는 건 분명 소설을 좋아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좋아하기 때문에 힘들어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천 번, 그 이상 골똘히 생각하면서 쓰겠습니다. 좋은 소설가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많은 얼굴이 떠오릅니다. 누구보다 크게 기뻐해 주신 부모님, 두 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마음 써 준 가족들과 여러 가지로 도움 준 문우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소설의 길을 안내해 준 박상우 선생님, 새롭게 소설 쓰기의 힘을 불어넣어 주시는 박영숙 교수님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오랫동안 기다린 소식을 듣게 해 주신 심사위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약력=1972년 경남 고성 출생. 동아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졸. 프리랜서 라디오 방송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