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다룬 ‘부재의 기억’도
- 단편 다큐 부문 후보에 올라
오스카 트로피를 향한 영화 ‘기생충’의 활시위가 힘껏 당겨졌다. 무려 6개의 트로피를 향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발표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작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영화상 등 주요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한국 영화 최초로,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국제영화상 예비 후보에 오른 적은 있으나 최종 후보작 선정은 처음이다.
다음 달 9일 개최되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대 관심은 최고 영예인 작품상 수상 여부다. ‘포드 v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 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 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함께 경쟁하는 작품상에서 ‘기생충’이 수상하게 되면 1955년 ‘마티’ 이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것으로 세계 영화사를 새롭게 쓰게 된다. 국제영화상은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 상을 받으면 유럽과 북미의 최고 권위 영화상인 칸영화제, 골든글로브, 아카데미를 모두 휩쓸게 된다. 이날 ‘기생충’ 외에 세월호를 소재로 한 ‘부재의 기억’이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편 ‘기생충’의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수상작을 결정하는 투표 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수상작은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들의 복잡한 후보작 선정과정을 거친 후 투표로 결정된다. 투표는 오는 30일 시작돼 시상식 5일 전인 다음 달 4일 마감된다. 투표 과정은 회계 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가 맡으며, 투표 결과는 시상식 당일 발표 전까지 이 회사 직원 두 명만이 알고 있다. AMPAS 회원은 9537명이며, 한국인 회원은 임권택·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최민식 등 약 40명이다.
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