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음식의 특징은 자연 그대로를 밥상에 올리는 것입니다. 때문에 간장이나 된장 등으로만 양념을 하고 고추장은 잘 안 쓰는 등, 가장 단출하게 간을 하면서 식자재의 풍미는 한껏 살려냅니다. 그래서 제주음식은 전반적으로 담박합니다. 그리고 신선한 식자재로 바로바로 음식을 해 먹어 왔기에 저장 음식이 적은 것도 제주음식의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김지순 선생은 제주음식계에서는 최초라는 굵직한 타이틀을 여러 개 지닌 제주음식문화의 산증인이다. 제주도 최초의 요리학원(현 김지순요리제과직업학원)을 개설했고, 제주특별자치도 지정 최초의 제주향토음식 명인 제1호로 선정되기도 했다. 1973년부터 2016년까지 제주산업정보대학, 제주대학 등에서 후학을 양성했고, 일평생을 제주음식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현재 제주 전통음식 전문식당인 ‘낭푼밥상’을 운영하면서, 향토음식을 제주의 전통문화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